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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 노란 장갑의 고백”…도심 한가운데서 느린 쉼표→힐링 그 자체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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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 노란 장갑의 고백”…도심 한가운데서 느린 쉼표→힐링 그 자체의 온기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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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구름 사이 바람이 스치는 오후, 배우 안보현이 잠시 멈추어 선 그 자리에 깊은 고요가 내려앉았다. 익숙한 도시 풍경 속, 그가 무릎을 세우고 앉아 내민 시선에는 무심한 듯 속삭이는 위로가 깃들었다. 체크 셔츠와 검은 모자, 물 흐르듯 여유로운 데님 팬츠에 노란색 장갑까지, 평범하고 소박한 차림새임에도 불구하고 안보현이 풍겼던 분위기는 정제된 여백 같았다.

 

한 손엔 스마트폰을 들고 다른 손으론 흐르는 시간을 감각하는 배우의 모습이 봄 끝자락의 조용한 감수성과 겹쳐졌다. 짙어가는 초록을 바라보는 눈빛에선 오늘을 기록하며 내일을 기대하는 작은 다짐마저 엿보였다. 거리의 전봇대와 수풀, 익숙한 건물 틈새를 배경으로 그려진 안보현의 풍경은 누구나 마주치는 평범함에 새로운 따스함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안전하게 힐링 잘 부탁해”…안보현, 오롯이 머문 오후→도심 속 여유를 담다 / 배우 안보현 인스타그램
“안전하게 힐링 잘 부탁해”…안보현, 오롯이 머문 오후→도심 속 여유를 담다 / 배우 안보현 인스타그램

무엇보다 한 줄 문구가 남겼다. “안전하게 힐링 잘 부탁해.” 그저 인사처럼 던진 말 너머, 자신을 향한 안온함과 동시에 아끼는 이들의 안위를 바라는 진심이 스며 있었다. 지친 하루의 빛바랜 무게도 그 한마디 아래로 옅게 내려앉았음이 느껴졌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팬들은 반가움과 응원을 전했다. 한동안 볼 수 없던 근황에 따사로운 메시지들이 모였고, 꾸밈 없이 공개된 순간이 평소와는 다른 깊은 여운을 안겼다. 화려한 무대나 촬영장 안팎에서 빛나던 배우가, 이번만큼은 자연스럽게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서 자신의 결을 온전히 드러낸 셈이다.

 

평범한 일상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느낌, 그리고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담백한 시간. 안보현은 자연에 녹아든 소탈한 풍경을 통해 자신만의 힐링 메시지를 전했고, 보는 이들에게도 한 박자 쉬어가는 따뜻한 용기를 건넸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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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배우#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