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정부, 한미협력과 인태 지형에 중대 의지 표명”→션오닐 방한에 양국 전략대화 급물살

한반도에 불어온 새로운 외교의 바람은 미국 고위 외교당국자의 첫 방한으로 구체적인 협력 구상을 맺었다. 션 오닐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관리는 13일 서울을 찾아 한국 외교부와 연쇄 회동을 진행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동맹의 방향성과 북핵 문제, 경제협력 등 한반도를 둘러싼 핵심 현안들이 두터운 여운 속에서 오갔다.

이날 오전 조구래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은 오닐 고위관리를 접견하며 미국 신정부를 대표해 찾아온 첫 고위급 인사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조구래 본부장은 한미동맹에 입각한 강력한 대북 억제 의지를 밝히는 가운데, 동맹의 굳건한 기반 위에서 북한과의 긴장 완화 및 신뢰 축적 노력을 병행해 지속적으로 평화의 문을 두드릴 것임을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북핵 해결이 실질적으로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의지는 새로운 정책의 중심을 장식했다.

점심 무렵,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오닐 고위관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경제안보와 첨단기술, 조선산업 등 핵심 경제 이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김희상 조정관은 양국 정상이 최근 통화를 통해 확인한 우의를 되짚으며, 한미동맹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은 경제협력의 세부 과제에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 경제안보·공급망·첨단기술 산업에서 협력의 전체 지평이 넓어져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션 오닐 고위관리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관계와 인도태평양 질서에 매우 큰 중요성을 두고 있음을 상기시키며,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에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오닐 고위관리는 양국 동맹이 민주주의 가치와 사회적·경제적 유대, 단단한 안보 협력을 토대로 삼고 있다고 평가하고 조선과 경제안보, 상호투자 확대 등 제반 분야의 전략적 연대를 한층 넓힐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관세협의 등 경제 현안에도 논의의 물꼬를 텄으며, 경제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공동 모색하는 데도 목소리를 모았다. 오닐 고위관리가 한국 신정부 및 주요 외교라인과 차례로 앉아 나눈 이번 협상의 의제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에 부여하는 의미와 향후 전략적 우선순위를 가늠케 한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한미동맹이 외교·안보·경제 영역에서 다시금 견고한 연결고리를 확인하며, 국제정세 속 전략적 협력의 표준을 새로 쓰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 소통과 실질적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