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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6실점 붕괴”…앤더스 톨허스트, 삼성 타선 폭격→LG 선발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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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6실점 붕괴”…앤더스 톨허스트, 삼성 타선 폭격→LG 선발진 비상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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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구장에서 긴장감이 감돌던 밤, 기대를 모았던 LG 트윈스 1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의 눈빛이 일찍 흐려졌다. 단단히 벼른 출발과 달리, 경기 초반부터 쏟아진 안타와 볼넷에 마운드는 흔들렸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의 응집력은 톨허스트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로 남았다.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간 잠실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톨허스트는 3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6실점이란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1회 초, 이재현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성윤,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첫 점수를 내줬고, 르윈 디아즈와 김영웅, 류지혁, 강민호의 잇따른 적시타와 희생플라이에 무너지며 1회에만 4실점을 기록했다.

“3이닝 6실점 와르르”…톨허스트, 삼성전 KBO 최단이닝 최다 실점 / 연합뉴스
“3이닝 6실점 와르르”…톨허스트, 삼성전 KBO 최단이닝 최다 실점 / 연합뉴스

2회에도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1사 3루에서 다시 디아즈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점수를 내줬고, 3회 2사 후 강민호와 김지찬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이재현에게 적시타를 맞아 총 6실점째를 떠안았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 4이닝 7피안타 5실점의 아쉬움을 지우지 못한 채, 이번에는 더 짧은 이닝에 더 많은 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선발 교체가 이뤄진 4회, LG 트윈스 벤치는 함덕주를 급히 등판시키며 불펜진에 부담을 안겼다. 올 시즌 6경기에서 톨허스트는 이미 4차례 비자책을 기록했지만 삼성전에서는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선발진 운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해진 반면, 삼성은 집중타로 한껏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은 경기 내내 적극적인 타격과 차분한 주루 플레이로 경기장을 달궜다. 그라운드 곳곳에서는 LG 팬들의 아쉬움과 삼성 원정 팬들의 환호가 교차했다. 이번 시리즈를 정리하며, LG는 선발진 재정비와 다음 일정을 준비하게 됐다.

 

피로와 기대, 희망과 불안이 오간 잠실의 밤. 팬들의 얼굴 어느 곳에는 한 번 더 환호하고 싶은 마음, 다시 응원하고 싶은 바람이 서려 있었다. 앞으로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남은 정규시즌에서 또 다른 승부와 이야기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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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스톨허스트#삼성라이온즈#lg트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