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어변저스 우정의 밥상”…이종석·문가영, 연대의 눈빛→현실 공감 폭발
따뜻한 밥상이 펼쳐진 곳에서 어변저스 다섯 변호사의 이야기는 새롭게 시작됐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이종석과 문가영은 익숙한 동료 이상으로 가까워진다.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와 더불어 식사를 나누며 직장과 일상, 아픔과 고민을 터놓는 순간마다, 카메라는 그들이 점차 ‘진짜 친구’로 거듭나는 과정을 세심하게 비춘다.
법무법인의 합병이라는 격변의 한복판에서 각자의 상처도 숨기지 않는다. 이종석이 연기하는 안주형, 문가영의 강희지, 강유석의 조창원, 류혜영의 배문정, 임성재의 하상기는 모두 서로를 향한 이해로 조금씩 가까워진다. 특히 임성재가 분한 하상기가 소외된 환경을 마주하며 조심스레 털어놓은 청춘의 상처는, 어변저스 멤버들의 따스한 위로와 연대로 이어졌다. 밥을 함께 차리며 슬픔을 채우는 식탁은, 굳은 결속의 장으로 바뀌었다.

유쾌함이 빠지지 않는 일상의 대화, 때로는 진지해지는 분위기를 익살로 넘기는 이들의 티키타카는 시청자에게 잔잔한 미소를 건넨다. 하지만 반전도 있었다. 문가영이 연기하는 강희지의 아버지가 사기 누명 위기에 처하자, 다섯 변호사가 온 마음을 합쳐 방패가 됐다. 각자의 방식으로 집중력을 더한 끝에, 안주형의 이성적 설득력과 조창원의 공감, 배문정과 하상기의 사려 깊은 참여로 위기를 극복해냈다. 이들의 헌신적인 연대가 극의 정점에서 울림을 더한다.
고등학교 동창회 장면에서는 직장 동료라는 틀을 넘어 서로를 ‘내 친구’라 부르는 안주형의 선언이 두드러진다. 자신만의 세상에 뿌리내린 이들이 명절 연휴 사무실에 모여 거리낌 없이 고민을 나누는 모습은, 존재로서의 곁을 실감케 했다. 회사라는 울타리, 일이라는 정의를 넘어섰을 때 비로소 진짜 관계가 피어난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그려진다.
결국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가 보여주는 어변저스의 우정은 단순한 동료애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외로움과 피로를 어루만지는 따스한 연대의 기록이다. 매회 흔들리면서도 서로를 일으키는 다섯 명의 변호사는 막막한 직장 생활에서 서로의 울타리가 됐다.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진짜 우정의 의미를 다시 묻는 순간으로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