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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노래 다시 부를 날은 언제”…윤해정, 상처 딛고 희망→새로운 도전에 쏠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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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노래 다시 부를 날은 언제”…윤해정, 상처 딛고 희망→새로운 도전에 쏠린 시선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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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햇살이 스미는 일상 속 윤해정의 얼굴엔 오랜만에 진한 미소가 깃들었다. ‘특종세상’의 카메라 앞에서 동그라미 시절의 기억을 회상한 그는, 그리움과 후회, 그리고 삶의 다짐이 교차하는 목소리로 근황을 전했다. 잠시의 행복은 큰 시련으로 이어졌지만, 윤해정은 그 시간들을 담담하게 돌아봤다.

 

동그라미로 큰 인기를 경험했던 윤해정은 한때 무대 위에서 꿈을 노래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듀오 멤버이자 남편의 권유로 시작했던 음악은 뜻밖의 반응과 함께 세간의 사랑을 받았고, 그는 그 순간들을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로 기억했다. 그러나 남편의 도박과 외도로 인해 이별의 아픔을 겪게 되었고, 홀로서기 위한 선택의 길에 서야 했다. 전남편이 남긴 빚까지 짊어지며 밤무대를 전전했던 지난 시간, 윤해정은 생활의 벼랑 끝을 버텨야만 했다.

절망 끝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요식업에 온 힘을 쏟으며 다시 일어서고, 오랜 시간 깊이 감춰온 상처마저도 이겨냈다. 가족 역시 윤해정의 곁에서 든든한 울타리가 돼줬다. 딸이 우연히 등본을 통해 아버지의 마지막 소식을 접하며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렸을 때, 윤해정은 “미안했지만 슬프지 않았다”며 조용히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의 담백한 고백 속에 긴 세월의 견딤이 묻어났다.

 

무엇보다 윤해정은 요식업에 집중하며 손자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아직도 무대와 노래를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그는 “동그라미 시절의 사랑을 담아 솔로곡을 내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을 꿈꿨다. 밝은 표정으로 “앞으로 힘내서 가족과 행복하게 살겠다”는 포부를 전한 윤해정의 모습은, 삶의 아픔을 따스한 희망으로 이겨낸 한 사람의 빛나는 용기를 남겼다.

 

윤해정의 인생과 희망, 그리고 새로운 출발이 공존했던 이날 ‘특종세상’은 다시금 시청자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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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정#특종세상#동그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