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내부자 매도 ‘중앙 집중’ 파고…하락세 심화→암호화폐 강세장 소외 우려”
파이코인이 일렁이는 암호화폐 시장의 거센 물결 한가운데, 바다 위 외로이 표류하고 있다. 시장의 낙관적인 강세장은 비트코인과 주요 알트코인을 휘감으며 찬란히 빛나고 있으나, 파이코인만은 하락의 그림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5년 5월 23일, 파이코인의 가격은 0.8100달러로 집계돼, 이번 주 고점은 물론 그간의 상승세와도 동떨어진 하락 곡선을 그렸다. 이달 고점 대비 반 토막, 사상 최고치와 견주면 73%가량이나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들의 마음에는 연이은 의혹과 우려가 짙은 먹구름처럼 내려앉는다. 크립토뉴스(crypto.news)의 진단처럼 근본적 문제는 동시에 다발적으로 출현했다. 파이 재단의 내부자 매도 정황, 치명적으로 짙은 중앙집중 구조, 그리고 끊임없이 풀려나는 토큰, 투명성의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다. 실로 비트코인이 정상을 경신하고,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두 자릿수 상승률로 들썩이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파이코인 생태계의 ‘새벽길’이 될 것으로 보였던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의 출범마저, 시장의 불신을 걷어내지 못했다. 핵심 개발팀은 조용히 침묵을 지킬 뿐, 프로젝트 내면의 깊은 상흔은 여전하다. 상장 제한, 재단의 토큰 매도, 불투명한 운영… 진실을 밝히는 목소리는 어디에 있는가.
블록체인 분석가 Dr. Altcoin은 소셜 플랫폼 X를 통해, “파이 재단은 2만2천 개의 지갑에 920억 토큰을 보관하며 최근 4년 된 지갑에서 140만 토큰이 신규 지갑으로 이동했고, 이는 결국 거래소 매도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런 거래 정황은 piScan을 통해 다수 포착됐으며, 정제되지 않은 공급의 팬데믹이 관측되고 있다.
곧 닥칠 토큰 공급 과잉의 파도는 더욱 거셀 전망이다. 2025년 5월 들어 1억1천만 코인이 줄줄이 유통되고, 6월에는 2억5천4백만, 7월엔 2억3천3백만 코인이 시장에 출렁일 예정이다. 1년 동안 무려 15억700만 개가 풀리게 되니, 내부자들이 움켜쥔 토큰의 무게만큼이나 투자 심리도 깊은 심연을 헤맨다.
중앙집중이란 비대칭 구조 역시 큰 위험으로 다가온다. 재단이 절대 다수의 토큰을 장악한 현실은 곧 ‘단일 취약점’이 되며, 파이코인 네트워크의 ‘분산성’은 퇴색해 간다. 세계 블록체인 생태계의 근간인 자율성과 투명성이 흔들릴 때, 향후 라운드마다 운영 리스크 불안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기술적 분석도 심상치 않다. 4시간 차트 상 파이코인은 지난주 1.6692달러에서 0.8180달러까지 조락했고, 현재는 하락 지속 신호인 ‘약세 깃발’ 패턴이 드리워졌다. 지지선이라 할 만한 0.6585달러가 무너지면, 0.5545달러까지도 거침없이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어둡게 깔린다.
생태계 확장과 투자를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은 내부자 매도·공급 과잉·분산성 결여라는 구조적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의 신뢰와 생태계의 건강성을 되찾으려면, 투명한 소통과 근본적 구조 혁신이 절실하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반의 황금빛 강세 랠리 속, 파이코인만이 깊은 우려의 그림자 안에 머무르는 모습이 투자자와 시장 모두에게 무거운 숙제를 던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