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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포니, 심장 두드린 빛나는 밤”…타이베이 청춘의 환호→쏟아진 성장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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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포니, 심장 두드린 빛나는 밤”…타이베이 청춘의 환호→쏟아진 성장의 증거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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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처럼 쏟아지는 기타 리프와 열기 어린 관객의 환호 속, 드래곤포니가 타이베이 밤거리를 청춘의 빛으로 물들였다. 단번에 관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힌 이들만의 생생한 연주와 따스한 에너지는 처음 마주한 도시의 공기마저 특별하게 바꿔놓았다. 서로 다른 악기의 소리가 유려하게 겹쳐지며 드래곤포니 멤버들의 반짝이는 눈빛이 공연장을 수놓았고, 야심차게 시작한 4회 전석 매진 단독 콘서트는 그들에게 글로벌 밴드로서의 새로운 비상을 각인시켰다.

 

드래곤포니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타이베이에서 총 4회 단독 콘서트 ‘Dragon Pony 1st Concert ‘Not Out’ in TAIPEI’를 개최했다. 서울에서 쌓아 올린 열기를 안은 채 대만으로 향한 이번 무대 역시 조기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선 불꽃 같은 성장세를 명확히 보여줬다. 베이스, 기타, 드럼, 보컬이 자유자재로 얽힌 현장 라이브 편곡에서는 소년들의 꾸밈없는 진심과 푸른 열정이 진하게 전해졌다. 드래곤포니의 첫 번째 EP ‘POP UP’과 두 번째 EP ‘Not Out’에 담긴 모든 곡을 아낌없이 풀어놓아, 무대와 관객 사이엔 순수하고 진솔한 공명의 파도가 물결쳤다.

“산뜻한 반전 속 폭발”…드래곤포니, 타이베이 단독 콘서트→성장 증명 / 안테나
“산뜻한 반전 속 폭발”…드래곤포니, 타이베이 단독 콘서트→성장 증명 / 안테나

개인 솔로 스테이지 또한 공연의 속도를 높였다. 안태규는 폭넓은 보이스로 커버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고, 편성현과 고강훈 또한 각각 베이스와 드럼 솔로로 밴드 음악의 탄탄한 실력을 뽐냈다. 기타를 든 권세혁은 객석 사이로 직접 내려와 팬들과 호흡하며 공연의 열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여기에 타이베이 인기 밴드 TRASH의 ‘Heavyhearted Loser’ 커버 무대가 더해져, 무대 위 드래곤포니와 현지 밴드 팬덤 간의 특별한 교감이 깊이 새겨졌다.

 

특히 ‘모스부호’의 오프닝과 앙코르 무대는 완전히 다른 감동의 결을 선사했다. 앙코르에서 멤버들은 모든 파트를 바꿔가며 악기를 체인지했고, 이 순간 무대 위에 ‘올라운더 밴드’란 수식어가 그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보컬 안태규는 직접 드럼을 연주했고, 편성현과 권세혁, 고강훈이 각자의 역할을 넘나들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관객들은 한 곡이 끝날 때마다 장내를 가득 메운 박수와 함성으로 밴드의 도전에 응답했다. 감정과 기술의 빛이 어우러지던 이 순간, 누군가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허물어져가는 기적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미국 빌보드가 2025년 5월 ‘이달의 K-팝 루키’로 꼽았던 드래곤포니는 타이베이 공연을 기점으로 무대 위 존재감을 단단하게 쌓았다. 이들은 더욱 넓은 무대인 오는 6월 14일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5’, 8월 1일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또 한번 깊어진 호흡과 음악으로 새로운 장을 써내려갈 예정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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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포니#타이베이콘서트#not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