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결제하면 Npay 2만원”…KT, 로밍혜택 강화로 플랫폼 제휴 확대
겨울 방학과 연말연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통신업계의 로밍·간편결제 플랫폼 연계 전략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KT가 네이버페이와 제휴해 로밍 요금 할인과 포인트 지급 등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하며, 관련 시장의 경쟁이 가속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시도를 ‘통신·결제 플랫폼 융합 서비스’의 확장 경쟁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KT는 2025년 5월 5일까지 자사 로밍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네이버페이(Npay) 해외 QR 결제 1건당 2만원 이상 사용 시 로밍 요금 1만원 청구 할인과 네이버포인트 1만포인트, 최대 2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프로모션 대상 상품은 ‘함께 쓰는 로밍’, ‘Y함께 쓰는 로밍’, ‘중국·일본 알뜰 로밍’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3개 요금제다.

기술적으로 KT의 ‘함께 쓰는 로밍’은 한 명의 요금을 부담하면 최대 5명까지 데이터를 공동 사용할 수 있는 동시접속 기반 데이터 쉐어링 서비스로, 122개국에서 4~12GB 데이터를 선택해 사용한다. ‘Y함께 쓰는 로밍’은 만 34세 이하 전용 상품으로 기존 대비 40% 낮은 요금, 데이터 1GB 추가 제공 등 세대별 맞춤 특화가 특징이다. 네이버페이 해외 QR결제는 현지 결제 인프라와 연동된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으로, 별도 환전 없이 빠르게 결제하는 점이 차별화된다.
적용 방식은 로밍 이용 후 다음달 요금에서 할인 적용, QR결제 실적 확인 즉시 포인트 지급 모델로, 디지털 전환 시대 통신·핀테크 협업 구조가 구체화된 셈이다. 가족·젊은 세대 등 복수 가입자 활용도 높은 요금제이며, 플랫폼 간 데이터 공유와 결제 편의성을 극대화해 해외 이용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포석이다.
특히 글로벌 통신사들은 최근 2~3년간 데이터 다회선 공유 모델을 늘리고, 현지 모바일결제 연계 등 부가 서비스를 확보하며 경쟁 구도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일본, 동남아 통신사들도 로밍 및 플랫폼 연동 서비스 출시를 잇따라 강화하는 추세다.
국내 정책 요인으로는 개인정보 보호, 카드 실물 없이도 결제 가능한 비대면 인증 규제 완화 등이 있다. 해당 프로모션은 로밍 데이터 실사용, QR결제 실적 등 사용자 요청 기반 혜택으로, 통신사와 플랫폼 기업 모두 신뢰도와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본부장은 “실제 해외 이용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제휴 구조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로밍, 결제, 데이터 공유 서비스가 IT플랫폼 경쟁의 주요 축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라 평가하며, “산업계는 이번 협업이 향후 통신·핀테크 융합의 실질적 성장 테스트베드가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