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정, 엑스트라오디너리로 19년 침묵 깨다”…목소리에 스민 시간의 사랑→이 밤, 대중은 기다린다
긴 시간 조용히 머물렀던 임현정이 다시 따스한 목소리로 대중의 기억을 두드린다. 그가 품고 있었던 오랜 기다림과 묵묵한 여운은 섬세한 자기 고백의 선율과 함께 더욱 깊어진 감정으로 번진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 속, 임현정은 드디어 진짜 자신의 세계를 조심스레 내보이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임현정이 정규 6집 ‘엑스트라오디너리(Extraordinary)’를 통해 돌아온다. 19년 만의 정규 앨범이란 점에서 이번 컴백은 단순한 복귀 그 이상으로 다가온다. 지난 시간 동안 임현정이 남긴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 ‘카페인’, ‘첫사랑’ 등 수많은 히트곡은 세대와 계절을 뛰어넘는 공감의 언어로 자리해왔다. 대중은 이런 임현정의 음악 속에서 위로를 얻고 사랑의 아련한 흔적을 떠올리며, 그의 귀환을 오랜 시간 기다렸다.

임현정은 데뷔작 ‘아무일 없던 것처럼’의 작사, 작곡을 시작으로 정규 1집 ‘양철북’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 진솔한 감성의 여정에 묵묵히 걸어왔다. 꾸밈없는 노랫말과 담백한 선율로 깊은 울림을 선사한 그는 음악팬들에게 변치 않는 신뢰와 기대를 남겼다. 하지만 정규 5집 ‘올 댓 러브’ 이후 긴 침묵이 이어졌고, 그 시간이 오히려 그의 음악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2018년 ‘사랑이 온다’, 2019년 ‘청춘’ 등으로 임현정은 순간적인 활동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이번 6집 ‘엑스트라오디너리’는 지금까지의 공백을 송두리째 매만지는 진짜 귀환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무대의 상징인 75인조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세계적인 프로듀서와 엔지니어, 편곡자들이 합류했다는 점이 앨범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린다. 감성공동체 물고기자리는 이번 앨범에 “공을 들였다”는 자부심과 함께, 임현정이 쌓아온 서정적 감성과 새로운 음악적 여정에 확신을 드러냈다.
긴 세월을 지나온 임현정의 목소리는 과거보다 더 고요하고, 그 깊이는 이전보다 한층 짙어진 서사를 담았다.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색 위에 쌓인 그의 음성은 하나의 영화처럼 삶의 여러 순간을 노래한다. 대중은 또 다시 임현정의 노래를 통해 삶의 한 자락을 되돌아보고, 그리움과 희망의 파동을 맞이하게 됐다.
임현정의 정규 6집 ‘엑스트라오디너리’는 오는 26일 오후 6시 발매될 예정이다. 오랜 시간 대중과 음악이 함께한 그 기다림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번 임현정의 음악이 많은 이들에게 기억의 조각이 돼 스며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