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효과 기대”…엔씨소프트, 아이온2 흥행 자신감에 업계 주목
아이온2가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흥행작으로 업계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는 12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작 아이온2에 대한 기대감을 공식적으로 내비쳤다. 박 대표는 글로벌 K-콘텐츠 성장 흐름에 힘입어 아이온2의 흥행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급 긍정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게임산업 내 K-콘텐츠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개발 과정 전반에 변화된 개발 시스템을 도입했다. 박 대표는 내부 및 외부 개발 스튜디오에 역할과 자율성을 보다 크게 부여하고, 본사 차원에서 데이터 기반의 반복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FGT(포커스그룹 테스트) 및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기술성 평가위원회를 통한 기술 완성도 검증, 정기적인 프로젝트 진척도 관리 등 다층적 절차가 적용됐다. 이러한 접근으로 게임의 완성도와 일정 관리 측면 모두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확보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온2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PVE(이용자-환경 대결)와 던전 콘텐츠 강화에 중점을 뒀다. 박 대표는 이용자 과부하로 지적받아온 과도한 확률형 확률형 아이템(BM, 비즈니스 모델) 대신 배틀패스·커스터마이징·스킨 판매 등 선택적 과금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다만 페이투윈(Pay to Win) 요소는 제한적 반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시장 반감 요인은 최대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이용자 중심 서비스에 대한 실효성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K-콘텐츠 열풍과 맞물려, 퍼블리싱 분야 신규 투자 및 협업 기회 역시 지난해보다 대폭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높아짐에 따라 퍼블리싱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경쟁사 대비 차별점으로는 데이터 기반 개발 혁신, BM 구조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타깃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미국·중국 등 선두 게임사 역시 최근 K-콘텐츠 흡수에 박차를 가하는 추세다.
산업계에서는 아이온2의 성공이 엔씨소프트 신규 타이틀, 나아가 게임 산업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 기반 개발혁신, K-콘텐츠 파급력, BM 다각화가 맞물린 이번 신작의 시장 반응에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