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심연에 던져진 절박함”…어쩔수가없다, 예매율 1위→베니스도 흔든 감정폭주
삶의 만족을 안고 살던 평범한 회사원이 문득 맞닥뜨린 현실의 나락,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이병헌과 손예진의 절박한 감정선 위에 무게를 더하며 예매율 정상을 차지했다. 1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어쩔수가없다’가 31.4%의 압도적 점유율로 176,507매의 예매 수를 기록, 관객들의 쏟아지는 기대를 입증했다.
이 작품은 삶의 모든 목표를 이뤘다고 자부하던 회사원 만수가 어느 날 예고 없이 해고당한 뒤, 가족과 내 집 그리고 자신의 존엄을 지켜내야 하는 각자의 전쟁에 직면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직조한다. 배우 이병헌이 만수가 처한 고요한 절망과 폭발적인 본능 사이를 오가며 내면의 동요를 드러내고, 손예진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 무게를 함께 견디는 가족의 얼굴로 깊은 울림을 남긴다.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 배우진 역시 인물의 현실감과 감정의 파고를 배가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원작 ‘액스’의 거칠고도 인간적인 서사에 박찬욱 감독의 예리한 시선이 더해져, 현실의 벼랑 끝에 선 한 가장의 치열한 사투가 길고도 짙은 감정 곡선을 그린다. 이미 제82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와 제50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에 오르는 등 세계적 반향을 일으켰다.
개봉을 앞두고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손예진은 개봉일인 24일부터 27일, 28일까지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무대인사를 준비해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대인사 일정과 정보는 각 극장별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러닝타임은 139분, 15세 이상 관람가로 상영된다.
한편, 이날 예매율 상위권에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얼굴’, ‘모노노케 히메’, ‘살인자 리포트’ 등이 함께 이름을 올리며 극장가에 다양한 선택지를 더하는 모습이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24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