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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승부처 강조”…김판곤, 클럽 월드컵 앞두고 각오→K리그 경쟁력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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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승부처 강조”…김판곤, 클럽 월드컵 앞두고 각오→K리그 경쟁력 다짐

김다영 기자
입력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이 깊은 긴장감에 싸였다. 김판곤 감독은 울산 HD를 이끌며 FIFA 클럽 월드컵이라는 새로운 무대에 당차게 올라섰다. 팀이 새 역사 첫 장을 써내려가려는 밤, 김판곤은 선수들에게 ‘K리그의 자부심’을 되새기게 했다. 강한 각오 속에서도 그의 표정은 차분했고, 선수단 역시 침착하게 첫 경기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울산 HD는 첫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치열하게 맞서게 된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아시아 대표의 첫 행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첫 경기 승부처 강조”…김판곤, 클럽 월드컵 앞두고 각오→K리그 경쟁력 다짐
“첫 경기 승부처 강조”…김판곤, 클럽 월드컵 앞두고 각오→K리그 경쟁력 다짐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판곤 감독은 “우리는 K리그와 아시아를 대표한다”며 이번 대회가 결과 그 이상,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현지 중계사와 외신이 울산 HD를 최약체로 평가한 데 대해 “외부 평가일 뿐”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선수들을 향한 두터운 신뢰와 응원의 메시지가 기자회견장을 채웠다.

 

특히 김영권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앞세워 김판곤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즌 동안 팀의 구심점이 된 김영권은 브라질, 러시아, 카타르 월드컵을 모두 경험한 중심 수비수다. 아시아 구단 소속으로 클럽 월드컵 무대를 세 차례 밟았던 이력은 경기장 안팎에서 울산에 든든한 힘이 된다. 그밖에도 월드컵, 클럽 월드컵, EPL 등 다양한 무대 경험을 가진 선수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번 경기를 위한 준비에 집중했다.

 

김판곤은 “첫 경기의 중요성은 국가대항전 월드컵에 견줄 만하다”며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스피드와 조직력을 높게 평가했다. 동시에 “우리만의 공격 전술도 공들여 준비했다. 첫 20분이 흐름을 좌우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의 강점을 인정하면서도 스스로의 색깔과 전략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문장마다 묻어났다. 팬들의 기대 역시 자연스레 고조됐다.

 

울산 HD는 이번 1차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F조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토너먼트 진출이라는 뚜렷한 목표 아래, K리그 대표다운 패기와 자긍심으로 새로운 역사를 그려나갈 준비에 한창이다. 낯선 환경과 쉽지 않은 평가 속에서도 김판곤 감독과 선수단은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그래서일까. 조별리그 첫 티켓을 거머쥐려는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에 낯선 도전의 설렘이 겹쳐진다. 대회장의 공기, 건네는 응원, 서로의 어깨를 토닥이는 선수들의 손끝엔 ‘K리그’라는 이름이 묵직하게 내려앉는다. 이 서사와 울림은 6월 19일 미국 올랜도에서 펼쳐질 클럽 월드컵 F조 1차전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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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판곤#울산hd#클럽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