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도루 모두 빛났다”…송성문, 25-25 달성→타격왕 레이스 점화
부산 사직구장이 송성문의 방망이로 활활 타올랐다. 6타수 5안타, 5타점의 압도적인 활약과 함께 송성문은 시즌 25홈런-25도루 고지를 밟으며 가을 야구의 묵직한 서막을 알렸다. 1회에 터진 선제포가 키움 히어로즈 더그아웃을 뒤흔들자, 장단 16안타가 쏟아진 키움은 롯데 자이언츠를 15-5로 누르고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송성문은 알렉 감보아를 상대로 큼직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총 4개의 안타를 추가했다. 이로써 송성문은 139경기에서 25홈런, 25도루, 타율 0.319, 89타점을 달성하며 타격왕 레이스에도 불을 붙였다. 누적 안타 177개는 빅터 레이예스의 179개에 2개 차로 바짝 다가섰고, 득점 부문에서는 102득점으로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을 넘어 리그 1위에 등극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기록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송성문은 8.30을 기록해 리그 야수 중 단연 선두를 지켰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보다 무려 1.70 높은 수치며, 지난해 김도영의 리그 MVP 시즌과 나란히한다. 공식 기록사에서 산출한 WAR 6.93도 선두를 유지했다. 팀 내 주장으로서 6년 총액 120억 원 대형 계약을 조기에 체결한 직후, 꾸준히 타격 타이틀과 개인 기록에 도전하는 모습이다.
이번 시즌 송성문은 3루수 부문에서 생애 첫 KBO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여기에 시즌 종료 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열려 있어, 한 시즌 여러 욕심과 기대가 공존하는 시점이다. 송성문이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는다면 그동안의 성장과 집념이 결실을 맺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가을이 점차 깊어질수록 팬들의 환호 속에 피어나는 송성문의 야구는 새로운 꿈을 향한 출발점이 되고 있다. 202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송성문의 남은 질주는 남은 다섯 경기마다, 야구의 모든 순간에 진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