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낙영 한마디 뒤흔든 경주”…god 팬들 울림→사과의 물결 휘감다
밝은 인사가 오가던 경주 APEC 특집 무대, 그곳에서 울려 퍼진 한마디가 모두의 마음에 파문을 남겼다. 출연자 명단에 시선을 멈춘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랜 인연처럼 친근한 어투로 그룹 god를 언급하며 무심코 던진 말로 순식간에 현장 분위기가 묘하게 가라앉았다. 하지만 그 말은 수많은 팬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와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논란이 커지자 곧바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특정 아티스트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라고 거듭 해명했다. 이어 “god가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 애정을 담아 표현하려 했지만, 표현이 부족해 상처를 드리게 돼 송구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발언은 경주 보덕동 헬기장에서 진행된 ‘불후의 명곡’ 녹화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과에도 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god의 오랜 팬들은 온라인 게시판과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한물간 가수”라는 표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god가 걸어온 시간과 음악적 가치는 여전히 빛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응원이 이어졌다. 여러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아온 그룹답게, 팬들의 자부심과 애정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현장 관계자들 또한 “주낙영 시장의 진심 어린 사과가 god를 응원하는 팬들 모두에게 작은 위로로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출연진의 위로와 현장의 공감이 더해지며, 사소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울림을 남길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울림이 진솔한 사과와 소통으로 다시 사람들 곁에 머무를 수 있음을 조명한 하루였다.
한편, god가 출연하는 ‘불후의 명곡’ 경주 특집은 경주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특유의 감동 무대를 더해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음악 여행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