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HLB글로벌·HLB생명과학 상한가”…HLB 계열 바이오 급등세에 2차전지·정유 동반 강세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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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증시에서 HLB글로벌(2,580원)과 HLB생명과학(5,200원)이 각각 상한가에 진입하며 HLB 계열의 바이오 주가 폭등세가 시장 전반에 확산됐다. 코스피는 4,198.36(-0.56%)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장중 4,226.75까지 상승한 뒤 4,189.56까지 밀렸다가 재차 안정을 찾았고, 코스닥은 922.21(+0.84%)로 강세를 보여 외국인 순매수 집중과 함께 성장주 랠리 기조가 강화됐다.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7,999억 원 순매수에 나서며 저점 매수 심리를 드러낸 반면, 외국인은 6,319억 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고 기관 역시 1,741억 원 순매도를 보여 보수적 스탠스를 유지했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3,830억 원 순매수, 개인이 3,424억 원 순매도로, 기관은 강보합세로 집계되며 위험선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종목별 상승세도 코스닥(629개)이 코스피(310개)보다 확연히 두드러졌으며, 오늘 거래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각각 HLB글로벌과 HLB생명과학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황 분석] HLB글로벌·HLB생명과학 상한가… HLB계열 급등세 확산, 2차전지·정유 동반 강세
[시황 분석] HLB글로벌·HLB생명과학 상한가… HLB계열 급등세 확산, 2차전지·정유 동반 강세

시장 흐름을 주도한 요인에는 전기전자와 AI 밸류체인 주도의 장세 전환, 원·달러 환율이 1,428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인 점, 그리고 미국 등 주요 해외 증시 강세가 맞물렸다. 최근 전기전자 업종이 5%대 탄력을 이어가며 성장주와 방어주의 동반 랠리가 전개됐으며, 바이오 섹터에서도 진단·장비주가 5.48% 급등했다. 2차전지(3.18%), 정유(3.29%), 전고체·나트륨이온 배터리, 친환경 소재와 LED장비 등 테마 성과가 뚜렷했고, S-Oil과 SK이노베이션(정유),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2차전지)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HLB 계열사 전체가 코스닥에서 연쇄 급등했다. HLB생명과학 외에도 HLB제약(27.25%), HLB바이오스텝(25.02%), HLB테라퓨틱스(23.97%), HLB이노베이션(23.73%), HLB제넥스(20.70%), HLB파나진(20.43%) 등이 줄줄이 상한가 근처로 치솟았고, HLB(23.65%)도 동반 급등해 바이오 모멘텀이 시장 체감도를 끌어올렸다. 테마별로는 리튬, 정유, 2차전지, AI 등 실적 및 성장 모멘텀 기반 업종들이 강세를 주도했으며, 코스닥에서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은 성장주 프리미엄이 재부각됐다.

 

ETF 시장에서는 대형주 바스켓인 KODEX 200이 59,540원(-0.65%)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KODEX 코스닥150은 15,900원(1.08%)으로 오르는 등 중소형 성장주 집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투자자들은 신산업 테마 ETF와 대형기준지수형 간 비중 조절에 나서며 섹터 간 온도차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단기 과열 신호와 이익 실현 매물이 지수 레벨에서 충돌해, 장중 변동성 확대와 지수 숨고르기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AI·2차전지·에너지·바이오 등 실적과 성장성이 겹치는 핵심 테마의 뉴스, 실적, 수급 모멘텀은 당분간 롱런할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별도의 증시 안정 정책이나 신규상장 관련 이슈는 나오지 않았으며, 시장은 글로벌 리스크온 분위기와 환율 안정, 업종 내 펀더멘털 개선 흐름을 기반으로 업종·테마별 선별 매수로 전개되는 상황이다.

 

지난주에 비해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시가총액 상단·중소형 성장주가 동시에 강세를 보여 대형주·테마주 투트랙 장세가 뚜렷했다. 외국인 현물 매도세 지속 시 대형주 추가 조정 우려가 상존하지만, 환율 안정과 글로벌 상승장 하에서 기관과 개인 매수세는 단기 낙폭과대 및 실적 상향 업종 위주로 빠르게 순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늘 시장은 HLB 계열의 바이오 급등과 더불어 2차전지, 정유, 전선, AI, 소재주까지 실적 및 성장 테마가 동반 부각됐다. 향후 시장 방향은 환율, 해외 증시, 종목별 실적 모멘텀의 교차 여부에 따라 추가 탄력 여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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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글로벌#hlb생명과학#2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