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에 글로벌 대거 합류”…세가·반다이남코, 인디 생태계 확장 신호
지스타 2025가 글로벌 게임산업의 교차로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 달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세가·아틀러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체코의 워호스 스튜디오 등 대형 해외 게임사가 참가하고, 인디 개발 및 엔진 전문사도 신규 합류하며 산업 확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올해 구성된 G-CON과 인디 쇼케이스, 메이저 부스가 이종 기술·콘텐츠 생태계 융합의 장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21일 올해 BTC관에 신규 합류하는 글로벌 업체 명단과 함께 G-CON 세부 시간표를 공개했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단순 참가를 넘어 메이저 연사 기업이 부스를 직접 운영하며, 전시회와 컨퍼런스가 맞물려 콘텐츠와 기술 교류가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세가·아틀러스는 ‘페르소나’, ‘메타포: 리판타지오’ 등 IP 중심 신작을 공개하며,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에이스컴뱃’ 30주년 기념 부스를 별도 운영해 팬덤 결집과 브랜드 확장 노력을 강화한다. 워호스 스튜디오도 신작 ‘킹덤 컴: 딜리버런스 II’ 흥행과 함께 동유럽 창작력이 국내에 직접 소개된다.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는 인디 중심의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에 참여해 기존 대비 확대된 글로벌 인디 파트너십을 강조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스팀덱 등 글로벌 하드웨어 플랫폼과 연계해 현장 체험 중심의 신작 시연을 늘렸다. 조직위는 “인디 콘텐츠가 스타트업과 중소 개발사의 창작 생태계 활성화는 물론, 전체 게임산업 저변 확대의 핵심 축”이라고 밝혔다.
G-CON 2025 컨퍼런스는 게임의 서사와 예술적 확장에 초점을 맞춘다. 1일차엔 게임 음악·비주얼·시스템 등 창작 언어로의 해석을, 2일차엔 세계관 확장, 예술·문학과의 교류 등 게임 내러티브의 사회문화적 변모를 탐구한다. 이는 게임산업이 기술 기반을 넘어 문화·예술 및 라이프스타일 산업과 연결되는 글로벌 흐름과 맞닿는다.
한편 디지털 전시, 인디 쇼케이스, 메이저 기업 참여가 입체적으로 맞물리며 2025년 지스타는 단순 체험장이 아닌 몰입형 창작 축제로 기조가 바뀌고 있다. 국내외 기업이 기술·콘텐츠 협업을 현장에서 본격 실험하는 장이자, 게임산업 내 다양한 세대·유형의 창작자가 산업 생태계를 넓혀가는 대표 무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지스타는 메이저와 인디, 글로벌과 로컬, 게임과 예술 등 다양한 가치망이 검증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지스타 2025가 한국 게임산업의 도약과 진정한 글로벌 생태계 구축의 분수령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