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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픈, 사랑이야기”…첨회운과 강제, 거짓이 만든 진짜 눈물→청춘의 서툰 용기 어디까지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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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회운과 강제는 서로를 향한 엉뚱하지만 진실한 시선, 그리고 운명 같은 위태로움으로 극을 이끈다. 청춘의 증명서처럼 교복 위에 새겨지는 수줍은 눈빛, 말로 다 하지 못한 속내가 매 장면에 서려있다. 황관즈, 류수보, 마지상 등 신예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감독 허부상이 전작과는 또 다른 따뜻함과 아픔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진짜 성장’이란 무엇인지 소리 없이 묻는다.
영화는 꾀병이라는 작은 농담이 결국 지울 수 없는 사랑의 병이 돼 청춘과 사랑의 본질을 되짚게 만든다. 반장의 관심에 익숙해지고, 점점 자신의 마음도 알 수 없게 되는 소년의 감정은 누구나 지나온 아련한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뻔하지 않은 진행, 미묘한 감정선과 함께 대만 청춘 로맨스 특유의 맑고 투명한 분위기 역시 인상 깊다.
‘나의 아픈, 사랑이야기’는 오는 13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한편, ‘접속무비월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5분에 다양한 영화와 시리즈를 리뷰하며 시청자들과 만난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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