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pH-1, 빈 공간의 묵직한 고백”…새 앨범 속 깊은 침잠→팬들 서성인다
엔터

“pH-1, 빈 공간의 묵직한 고백”…새 앨범 속 깊은 침잠→팬들 서성인다

강다은 기자
입력

회색빛 조명 아래 pH-1이 공간을 가득 채웠다. 푸른 그림자가 걸친 벽과 대비되는 콘크리트 질감, 그리고 따뜻한 스탠드 조명은 그의 내면 풍경을 은근히 드러낸다. pH-1은 소파에 조용히 앉은 옆모습만으로도 혼자만의 깊은 시간, 음악적 사유와 침잠을 품고 있는 듯했다. 기존의 쾌활했던 모습 대신, 이번엔 내밀한 고독과 체념, 그리고 조심스레 엿보이는 변화의 조짐이 사진 가득 번진다.

 

pH-1의 간결한 셔츠와 티셔츠 차림, 단정한 앞머리와 담담한 눈빛은 일상 한 켠의 무게를 품었다. 팔에 선명한 타투와, 곁에 놓인 ‘WHAT HAVE WE DONE’ 문구의 가방은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진다. 테이블 위의 믹서기, 스피커는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지만 음악이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은유한다.

“고요 속 내면을 마주하며”…pH-1, 무심한 시선→감성 압도 / 가수 pH-1 인스타그램
“고요 속 내면을 마주하며”…pH-1, 무심한 시선→감성 압도 / 가수 pH-1 인스타그램

pH-1은 “thanks for coming to my album pre-listening sesh WHAT HAVE WE DONE D-2”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기다림과 설렘, 그리고 불안이 섞여있는 복합적인 감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흑백의 무채색 톤과 침착한 분위기, 절제된 표정에는 새 앨범에 담긴 진중함이 오롯이 녹아 있다.

 

사진과 짧은 메시지가 전해지자 팬들은 뜨거운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기대된다’, ‘분위기 압도적이다’, ‘이번 앨범 꼭 성공하세요’ 등 댓글에는 진심 어린 응원이 담겼고, pH-1 특유의 무심한 듯 깊은 태도가 팬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했다.

 

경쾌하고 밝았던 지난날과 달리, 이번 pH-1의 모습에는 차분하고 내면적인 성찰의 풍경이 진하게 새겨졌다. 음반 ‘WHAT HAVE WE DONE’이 내포한 감정과 이야기, 그리고 새로운 변화의 결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두드릴지 기대감이 쏠린다. pH-1이 새롭게 들려줄 음악은 오는 앨범 발매일을 앞두고 끝없는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강다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ph-1#whathavewedone#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