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남동 빛의 거리 축제”…인천 남동구, 따스한 야경 속 일상 위안→지역 문화 재발견
라이프

“남동 빛의 거리 축제”…인천 남동구, 따스한 야경 속 일상 위안→지역 문화 재발견

조수빈 기자
입력

조명이 서서히 거리를 감싸는 저녁,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밤은 평소와 다른 숨결로 빛났다. 남동 빛의 거리 축제는 형형색색 조명의 물결이 일상 공간의 경계를 무르고, 그 속에서 이웃과 방문객 모두가 따스한 위로를 즐겼다. 조명 조형물과 휴식 공간, 그 위에 흐르는 어쿠스틱 선율이 밤길을 걷는 이들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건넸다.

 

현장 곳곳에는 버스킹 무대가 마련돼 가야금, 통기타, 어쿠스틱 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남동구의 밤을 가득 채웠다. 가족 단위 관람객과 친구들, 인근 주민 모두가 자연스레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축제의 온기에 녹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복개동로, 만수3지구, 그리고 서창동까지 이어진 빛의 거리는 각기 다른 조명 연출로 지역마다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동 빛의 거리 축제, 인천 남동구의 밤을 밝히다→도심 속 힐링 산책
남동 빛의 거리 축제, 인천 남동구의 밤을 밝히다→도심 속 힐링 산책

축제의 깊이를 더한 주민자치 발표회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무대와 작품이 펼쳐져, 이웃 간의 소소한 연대와 자부심이 한데 모였다. 축제의 특색은 단순한 야간 경관을 넘어, 예술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고요한 공감으로 귀결됐다.  

 

남동 빛의 거리 축제는 단순한 공간 연출을 넘어 시민 공동체의 힘을 보여주었고, 도시 한복판에서 예술과 사람, 빛이 교감하는 새로운 문화적 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일원에서 2025년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는 밤하늘에 번진 빛만큼이나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잔잔한 감흥을 남기고 있다.

조수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남동빛의거리축제#인천남동구#만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