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지존의 격돌”…롤리·오타니, 올스타전 선발→MLB 슈퍼스타 진검승부
뜨거운 환호가 쏟아진 올스타전 선발 명단 발표 현장. 올 여름을 달굴 대결 구도가 그려지며 팬들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두 홈런왕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마운드를 앞에 둔 이들의 도전이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기록과 이야기를 예고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는 3일 2025시즌 올스타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선발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띈 이름은 단연 시애틀 매리너스의 칼 롤리였다. 롤리는 올 시즌 33홈런, 71타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1위이자 타점 공동 선두에 오르며 생애 첫 올스타전 포수로 낙점됐다. 절정의 파워와 집중력을 뽐낸 그의 기록은 메이저리그 전체를 뒤흔든 활약으로 평가받는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한 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시즌 30홈런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와 MLB 전체 공동 2위에 올라섰고, 5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LA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에도 오타니 쇼헤이의 파괴력은 식을 줄 몰랐다.
새로운 주인공의 등장은 팬들에게 신선한 기대를 안겼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신인 제이컵 윌슨은 인상적인 시즌 행보로 아메리칸리그 선발 유격수로 뽑혔다. 그는 2004년 파이리츠에서 올스타로 활약한 아버지 잭 윌슨에 이어 야구 가족의 자부심을 더욱 깊게 새기게 됐다.
올해 선수 분포 역시 눈길을 끌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글레이버 토레스, 라일리 그린, 하비에르 바에스가 나란히 선발에 이름을 올렸고, 내셔널리그에서는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LA 다저스 소속 3인이 동시에 선발로 발탁돼 구단별 최다 선발 기록을 추가했다. 각 팀의 자존심이 걸린 대진표에 팬들의 응원 열기가 더해졌다.
앞으로 공개될 투수진과 후보 야수 명단에도 이목이 쏠린다. 이 명단은 6일 선수단 자체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202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다. 다시 돌아올 이 한판 승부는 시즌 분수령에 선 선수들의 각오를 비추며, 스타 선수들과 밤하늘의 박수 소리가 오래도록 메아리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