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주 시민 1만7천 명이 찾은 라면 공유”…시민 참여형 복지 플랫폼 확산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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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시에서 운영 중인 시민 참여형 복지사업 ‘충주시 나누면’이 지역 복지 생태계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사업은 라면 나눔 공간을 통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하고, 취약계층 발굴 및 지원까지 이어지며 복지 사각지대 해소의 역할도 하고 있다.

 

충주시와 복지관에 따르면, 지난 3월 충주종합사회복지관 본관과 충주시보건소 복합복지관에 설치된 ‘충주시 나누면’ 공유 공간에는 10월 현재까지 총 1만7,953명이 이용했다. 1호점(복지관 본관) 이용자는 1만1,788명, 2호점(보건소 복합복지관)은 6,165명으로 하루 평균 120여 명이 찾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처=충주시
출처=충주시

이 공간은 각계각층으로부터 기부받은 라면을 비치해 시민이 부담 없이 끓여 먹을 수 있는 형태다. 이광훈 충주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부담 없는 라면 한 그릇을 제공하는 이웃사랑 프로젝트에 시민의 관심이 크다”며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복지생태계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업 추진 이후 42명의 취약계층이 추가로 발굴됐고, 이 가운데 5가정은 사례 관리 대상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또 긴급 도움이 필요한 2가정에는 응급안전안심 서비스가 제공됐다. 

 

기부 참여 역시 활발하다. 지금까지 모인 라면만 1만8,101개에 달하며, 충주시청과 충주의료원이 선도한 릴레이 기부가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자발적 시민 참여와 민관 협력을 모범적으로 결합한 복지안전망으로서, ‘복지의 현장화’라는 사회적 과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시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충주시는 앞으로도 시민이 쉽고 자유롭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유 복지 플랫폼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지역사회가 중심이 된 복지 모델이 정착될 때, 복지 사각지대의 해소와 사회적 신뢰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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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충주시나누면#충주종합사회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