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폭동 연루 의혹”…국민 70% 이상 ‘있을 것’ 응답, 여론조사서 확인
전광훈 목사의 폭동 선동 혐의를 두고 경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와중, 국민 대다수가 전 목사의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이 여론조사로 확인됐다. ‘여론조사꽃’이 8월 8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 전화면접조사 결과, 응답자의 74.8%는 전광훈 목사가 폭동에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6.5%로, 두 응답 간 격차는 58.3%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전 목사의 폭동 연루를 의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권역별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관련 있을 것’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호남권의 경우 91.3%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권역도 모두 과반을 훌쩍 넘어섰다. 연령별로도 전 세대에서 과반 이상이 전 목사의 연루 가능성을 인정했다. 가장 보수적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 집단에서도 ‘관련 있을 것’이 54.4%로 우세했다. 성별 역시 남성, 여성 모두 70%를 넘는 압도적 비율로 ‘있을 것’을 선택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4.0%가 ‘관련 있을 것’이라고 봤고, 무당층도 ‘있을 것’이 61.9%로 ‘없을 것’(15.9%)보다 46.0%포인트 높았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관련 없을 것’이 48.9%로 우세했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91.6%), 중도층(77.4%), 보수층(51.2%) 모두 ‘연루’ 응답이 높았으나, 보수층에서는 관련성 부정을 택한 비율(39.3%)도 상대적으로 컸다.
같은 기간 실시된 ARS 조사 역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ARS 조사에서는 ‘관련 있을 것’ 66.0%, ‘관련 없을 것’ 22.5%로 격차가 43.5%포인트에 달했다. 권역,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관련 있을 것’이 우세했으며, 민주당 지지층의 94.8%가 폭동 연루를 인정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2.2%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보수층에서도 관련성 부정(46.9%)이 관련성 인정(32.7%)보다 다소 높았다.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조사는 8월 8일과 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CATI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동시에 실시된 ARS조사는 전국 1,008명을 무선 RDD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동일하고 응답률은 2.5%에 그쳤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 대다수가 전광훈 목사의 폭동 연루 가능성에 의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권역과 세대를 넘어선 불신 확산이 신속한 사실관계 규명과 향후 책임소재 논란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뒤따른다. 국회와 사법당국이 수사와 추가 조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관련 정국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