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성 귀국 임박”…특검, 김건희 ‘집사 게이트’ 핵심 참고인 체포 방침
‘집사 게이트’의 실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근접 인물로 꼽히는 김예성씨가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검팀의 수사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김씨는 올해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뒤 특검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8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도착이 예고되자, 특검팀이 즉각적인 체포 방침을 세운 사실이 전해졌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김예성씨는 12일 오전 9시 15분 베트남 현지에서 베트남항공을 이용해 인천공항에 오후 4시 25분께 입국할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씨가 실제 귀국하면 공항 현장에서 바로 신병을 확보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신속히 이송,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의 쟁점은 지난해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의 부당 투자금 유치 여부다. 특검은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이 과정에 김씨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46억원이 김씨가 보유하던 구주를 이노베스트코리아란 벤처업체가 매입하는 데 쓰였다는 점, 그리고 김씨 배우자가 해당 회사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며 차명소유 의혹을 키운 사정이 핵심 조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김예성씨 부부를 둘러싼 특검팀의 조처도 속도를 냈다. 김씨가 줄곧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특별검사팀은 여권 무효화 및 인터폴 적색수배를 의뢰했다. 김씨 배우자 역시 출국금지 조처 대상에 올랐다. 김씨는 최근 변호인을 통해 “배우자 출국금지가 해제되면 출석하겠다”는 의견을 표시했으나, 특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김씨 귀국이 ‘도피성 출국’에 대한 책임 추궁과 특검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검팀은 귀국 즉시 신병을 확보한 뒤, 김씨의 도주 가능성을 고려해 곧바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은 대통령실과 특검, 정의당 등 정치권 전반에 파장을 불러오고 있으며, 국회 또한 특검법 연장 및 추가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검 관계자는 “모든 절차는 원칙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김예성씨 조사 결과에 따라 임차금·차명회사 의혹의 실체가 드러나며 수사의 향배가 좌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