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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50년 명장면 떠오르다”…동료들 눈물→영원한 이별 앞 빈소의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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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50년 명장면 떠오르다”…동료들 눈물→영원한 이별 앞 빈소의 침묵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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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미소와 단단한 연기로 대중의 곁을 지켜온 배우 최정우가 오늘 또 하나의 긴 여정을 마무리한다. 영화와 드라마, 무대를 가리지 않고 오래도록 자신만의 세계를 펼쳐왔던 그의 마지막 발인이 조용한 추모와 함께 엄수됐다. 남겨진 동료들과 팬들, 그리고 대중문화계는 다시 한 번 대체 불가능한 별을 떠나보낸다는 허전함에 깊이 젖었다.

 

최정우는 지병과 구안와사, 심신의 무거운 시간을 견디며 무대 위를 밟고 카메라 앞에 섰던 인물이었다. 언제나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고,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며 아버지의 얼굴과 냉혹한 악역, 인간적인 캐릭터까지 폭넓게 소화했다. 지난 1월 종영한 ‘옥씨부인전’에서 보여줬던 박준기 역 역시 그만의 색채로 기억된다. 영화 ‘투캅스’, ‘친절한 금자씨’, ‘추격자’, 드라마 ‘최고의 이혼’,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수많은 장면들 속에서 최정우의 목소리와 눈빛은 이제 더욱 빛나는 유산이 됐다.

"50년 연기 인생 마침표"…최정우, 68세로 별세→대중문화계 깊은 슬픔 / 블레스이엔티
"50년 연기 인생 마침표"…최정우, 68세로 별세→대중문화계 깊은 슬픔 / 블레스이엔티

동료 배우 문희경은 SNS를 통해 하얀 국화와 함께 애틋한 추모의 말을 남기며, “의지가 되던 선배님, 더는 연기를 볼 수 없어 아쉽다”는 진심을 전했다. 또 박해일, 차승원, 임지연, 송혜교, 배두나, 나홍진 감독을 비롯한 수많은 예술계 인사들이 근조화환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수십 년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한 그의 발자취 속에 담긴 예술 혼과 인간적인 온기는 오랜 시간 대중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

 

최정우의 발인은 이날 오전 김포 우리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으며, 장지는 수원연화장이다. 시대를 걸어온 그의 연기 인생은 조용한 이별 속에서도 수많은 이들의 마음을 다정히 울리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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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옥씨부인전#문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