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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남편의 배신에 무너진 심장”…은수 좋은 날 뒤흔든 눈물→처음의 후회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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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가을밤, 따뜻한 미소를 간직했던 이영애의 표정 위로 거센 먹구름이 드리웠다. ‘은수 좋은 날’ 첫 회에서 이영애는 순수했던 신뢰의 틀이 무너지는 순간, 가족을 지키기 위한 분투와 후회의 미묘한 감정선을 진하게 그려냈다.
이영애가 맡은 강은수는 남편 박도진이 감춰온 코인 투자로 큰돈을 잃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다. 담담함은 곧 격렬한 분노로 이어졌고, “처음으로 후회된다. 당신이랑 결혼한 거”라는 한마디는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남편에게 “내가 언제 돈 많이 벌어오라고 했어? 내가 바라는 건 그냥 이 정도를 지켜달라는 거였다”고 쏟아내는 강은수의 말에는 뼈아픈 현실과 응어리진 상처가 녹아들었다.

박도진 역의 배수빈은 누구보다 초라해진 남편의 슬픔을 조용히 안아냈다. 한순간 모든 것을 잃고 미안함에 고개 숙인 그의 모습은, 강은수가 품었던 믿음까지 뒤흔들었다. 자식의 미래와 가족의 안녕을 걱정하는 은수 앞에 경제적 위기와 남편의 배신이 복합적으로 엄습했고, 결국 집을 뛰쳐나가는 그녀의 뒷모습은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마약 가방을 얻게 되며 벌어지는 위험한 동행을 다루고 있다. 이영애와 배수빈의 밀도 높은 연기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시청자들의 주말 마음을 뒤흔들 전망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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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은수좋은날#배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