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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51세 남편, 장모와 뒤집힌 세월→이수근·서장훈도 멈칫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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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물어보살” 51세 남편, 장모와 뒤집힌 세월→이수근·서장훈도 멈칫한 진심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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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방 한가운데, 어머니가 남긴 손편지 한 장이 차가운 세월을 비춰준 순간 ‘무엇이든 물어보살’ 318회에 출연한 51세 남성은 모든 삶의 전환점에 섰다. 사별 이후 홀로 남아 있던 그는 모친이 남긴 “하늘에서도 네가 가정을 이루는 모습이 보고 싶다”는 문장을 가슴에 새기며 용기를 내 국제결혼을 결심했다. 긴 외로움 끝에 만난 라오스 출신 22세 아내와의 일상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애틋한 성장통이 존재했다.

 

방송에서 이 남성은 오래 가슴에 묻어온 어머니의 뜻과 결혼까지 이르게 된 솔직한 과정을 털어놨다.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한 모친의 메시지는 남자의 삶을 바꿔놓았다. 반려자와는 29세 장모와의 나이차까지 뒤엉키며, 가족이라 부르기엔 낯선 세월과 언어, 생활습관이 곳곳에 벽처럼 서 있었다. 이수근은 문화나 언어 차이보다 오히려 “나이 차이”가 현실적인 장벽일 수 있다며 직설적인 질문을 던졌다.

“22세 아내 두고 당황”…‘무엇이든 물어보살’ 51세 남편, 장모와 나이차→이수근·서장훈 조언 쏟아져
“22세 아내 두고 당황”…‘무엇이든 물어보살’ 51세 남편, 장모와 나이차→이수근·서장훈 조언 쏟아져

하지만 남편의 실제 고민은 허물기 어려운 행동의 습관들이었다. “아내는 휴대폰을 만진 손으로 식사를 하고 손으로 밥을 떠먹는다, 외식 자리에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며 서툰 일상이 갈등의 불씨가 된 순간을 고백했다. 나아가 “샤워 3분 이상 힘들다”는 아내의 말에는 세대와 환경 차이에서 오는 답답함마저 배어 나왔다. 

 

서장훈은 라오스의 환경, 물의 소중함에서 비롯된 문화일 수 있다고 이해를 먼저 권했고, “스물두 살이면 우리 기준으로 대학생 나이, 낯선 땅에서 혼자가 된 아내에게 따뜻한 시선이 필요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임신 소식이 전해지자 “귀한 사람에게 귀한 대접을 해야 한다”며 한층 울림 있는 조언도 덧붙였다.

 

낯섦과 외로움이 교차하는 지금, 두 사람은 마주 바라보며 서로의 내일에 천천히 기대어 선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318회는 나이와 나라, 세대를 뛰어넘는 이해와 성장의 여정 위에서 사랑의 숙제를 껴안는 이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현실과 감정의 간극을 좁혀가며 가족이란 울타리를 스스로 연주해나가는 이들의 이야기는, 26일 오후 ‘무엇이든 물어보살’ 318회를 통해 전파를 탔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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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물어보살#51세남편#이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