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 별세”…비요른 안드레센, 세계 영화계 애도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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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25일, 미국(USA)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웨덴 출신 배우 비요른 안드레센이 향년 70세로 별세했다고 보도됐다. 이번 소식은 2021년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을 연출한 감독 크리스티안 페트리에 의해 알려져, 전 세계 영화팬들의 깊은 애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드레센은 1970년 영화 ‘스웨덴 러브 스토리’로 데뷔한 뒤,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베네치아에서의 죽음(Death in Venice)’에서 주인공 타지오를 연기하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출연 이후 안드레센은 뛰어난 외모와 신비로운 이미지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후 ‘Bluff Stop’, ‘단순한 살인자’, ‘펠리컨맨’, ‘셸리’ 등 유럽 예술영화계의 인상적인 작품에 출연해 독보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영화 ‘미드소마(Midsommar)’에서 호르가 마을 원로를 연기하는 등 꾸준히 영화와 음악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영화 ‘베네치아에서의 죽음’

국제 영화계는 그의 사망 소식에 깊은 슬픔을 표하고 있다. 주요 외신과 유럽 문화계 인사들은 “한 시대를 장식한 상징적인 배우의 별세”라고 평가하며, 유년 시절부터 겪었던 세계적 명성과 개인적 삶의 역정, 그리고 노년까지 이어진 예술적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안드레센은 2021년 공개된 다큐멘터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년’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인생과 명성의 그림자를 진솔하게 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안드레센의 존재는 유럽 예술영화의 신화와 고독, 아름다움의 표상이었다”고 평했으며, BBC 역시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사랑받았던 얼굴”이라고 추모했다. 그의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별세 소식이 동시대 글로벌 문화계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한 평론가는 “안드레센의 인생은 청춘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고독이라는 양극을 보여준 슬픈 신화였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안드레센의 죽음을 계기로, 스타덤과 사생활, 예술가의 삶에 대한 교차적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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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른안드레센#베네치아에서의죽음#미드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