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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미얀마 생존의 눈물…윤수영, 절망 속 희망 찾는 현장→구조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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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미얀마 생존의 눈물…윤수영, 절망 속 희망 찾는 현장→구조 딜레마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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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터전은 흔적도 없이 무너지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 속에 미얀마 이재민들은 잊힌 시간을 견디고 있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04회에서 윤수영은 뙤약볕 텐트촌의 젊은 여성들과 마주 앉아 매일 이어지는 여진과 공포, 그리고 무엇보다 먹을 것마저 부족한 척박한 현실을 전했다. 지난 3월 대지진이 할퀴고 간 만달레이 세인 판 지역엔 오늘도 밤낮없이 불안이 맴돈다. 공식 집계로 9천 명의 사상자,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5만여 명, 뜨거운 태양 아래 줄어든 구호물자가 희망을 갉아먹고 있다. 임시 거처에 모인 이재민들에게 “잠드는 것조차 두렵다”는 고백은 재난 그 자체가 아닌, 변화 없는 일상에 대한 절망의 신호였다.

 

방송은 미얀마 군 총정권이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했음에도 구호품과 구조활동이 철저히 제한되는 모순된 현실에도 깊게 파고든다. BBC 등 외신이 지적한 엄격한 통행금지, 이동 제한, 물품 통제는 살아 있는 구조와도 같았다. 구호품은 절차의 늪에 빠져 이재민들에게는 상실이자 새로운 결핍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의 현재는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체제와 구조의 문제로 서서히 확장된다.

“지진 피해 속 미얀마의 현실”…‘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윤수영, 이재민의 한숨→구조와 구호의 사각지대 / KBS
“지진 피해 속 미얀마의 현실”…‘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윤수영, 이재민의 한숨→구조와 구호의 사각지대 / KBS

한편, 멕시코에서 끊이지 않는 정치인의 피습 소식도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베라크루스주 시장 후보 예세니아의 유세 현장 총격 사망,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 벌어진 측근들 희생에 이어, 올해에만 정치 관계자의 희생이 194건까지 기록됐다. 마약 카르텔과 결탁한 범죄조직, 그리고 반복되는 정치 권력형 폭력의 악순환이 사회 전체의 안전망을 좀 먹고 있다는 사실은 현지 언론과 전문가의 분석으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직접 만난 이들의 이야기, 윤수영 아나운서의 차분하면서도 묵직한 목소리 위로 김재천 교수, 오건영 팀장, 윤석준 교수가 더하는 해설은 더욱 깊은 통찰을 전한다. 집과 생명, 사회적 책임이 무너져내리는 현장에서, 분노와 연민, 그리고 내일을 준비하는 작은 희망이 겹쳐진다. 구조의 사각지대와 사회적 폭력, 국가의 책임이란 질문을 벌겋게 되짚으며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404회는 5월 24일 토요일 밤 9시 40분 KBS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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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보고세계는지금#윤수영#미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