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해역서 규모 6.3 지진”…기상청 “국내 영향 없어”
16일 오전 10시 42분(한국 시각) 칠레 푼타아레나스 남남동쪽 941km 해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 10km의 얕은 바다 밑에서 감지됐지만, 국내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남위 59.91도, 서경 61.62도의 남미 해역에서 발생했다. 해당 지역은 판의 경계에 위치해 정기적으로 중·대형 지진이 관측되는 곳이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분석 결과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칠레 인근 해역에서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유사한 진동이 감지된 바 있다.

지진 발생 사실은 국내외 지진 감시 체계를 통해 신속히 포착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당 지진에 따른 국내 영향은 전혀 없다”며 “지진으로 인한 해일이나 진동 등 2차 피해 우려도 없다”고 발표했다. 진앙이 한반도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고 판 구조상 직접 영향을 줄 여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주요 해외 지진이 발생할 경우, 기상청은 국내외 진동 감시 데이터와 경보 시스템을 통해 신속히 정보를 분석한다. 이번 칠레 해역 지진 역시 관련 시스템이 정상 작동해 신속하게 국민 안내가 이뤄졌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진동 감지나 피해 제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남미 해역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흔히 해구와 판 경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지진 활동이 잦고, 진원 깊이에 따라 영향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은 비교적 얕은 깊이에서 일어났지만, 국내까지 영향을 주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관련 해외 지진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국내 영향 여부를 지속적으로 평가해 국민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칠레 해역 지진과 같은 원거리 해외 지진은 실질적 영향이 거의 없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도 추가 피해나 영향 감시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