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격전지에서 리턴매치”…주앙 펠릭스, 사우디 알나스르→호날두와 조우
어린 시절부터 천재로 불리며 빅리그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주앙 펠릭스가 마침내 새로운 도약의 무대로 사우디 프로리그를 택했다. 화려한 기대와 달리 유럽 대륙에서는 흔들림이 적지 않았지만, 이번엔 알나스르라는 이름 아래 또 다른 재기를 꿈꾸게 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사우디 조우는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28일 영국 BBC 등 복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알나스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펠릭스의 이적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4천370만 파운드, 한화로 약 810억 원에 이른다. 첼시는 2019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펠릭스를 영입하며 4천500만 파운드를 투자했지만, 이번 이적으로 대부분의 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펠릭스는 벤피카 유소년팀에서 두각을 드러낸 후 2018-2019시즌 1군 무대에서 43경기 20골 11도움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포르투갈 축구의 새 얼굴로 주목받았다. 그 여세를 몰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기대만큼 폭발적인 임팩트는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첼시와 AC밀란 등 유럽 강호에서 임대를 전전했지만, 눈에 띄는 반전은 없었다. 올 겨울 AC밀란 임대 생활에서도 세리에A 무대에 깊은 흔적을 남기지 못한 채 여름 이적시장을 맞았다.
알나스르는 이미 2023년부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축으로 뛰고 있어, 펠릭스의 합류가 공격진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받고 있다. 특히 두 명의 포르투갈리안이 한 팀에서 손발을 맞추게 되면서, 유럽에서 기회를 잃었던 펠릭스가 사우디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득점 감각을 되살릴지 궁금증을 모은다.
펠릭스가 알나스르에서 공격 본능을 회복한다면, 포르투갈 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경쟁 구도에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불어 벤피카 복귀설 등 다양한 이적설이 무색해질 만큼 이번 계약은 사우디 프로리그와 유럽 무대 모두에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낯선 땅에서 호날두와 함께 다시 뛰게 된 펠릭스. 쉽지 않은 선택의 무게, 그리고 재도전의 의미가 응원을 더한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열기와 미래를 향한 두 선수의 발걸음이 어떤 새로운 장면을 연출할 수 있을지, 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