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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조직 투톱 체제 선포”…SK텔레콤, 시장 선점 본격 가속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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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 조직 체계가 국내 대표 ICT 기업의 신속한 시장 선점 전략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월 31일, 사내 인공지능 회사(CIC) 수장 자리에 유경상 전사전략센터장과 정석근 GPAA 사업부장을 공동 임명했다고 밝혔다.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SK텔레콤은 전략적 기민성을 높이고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투톱 체제 도입이라는 새로운 조직실험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CIC장 공동 선임을 글로벌 AI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 투자·실행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인사는 AI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유경상 신임 CIC장은 SK 그룹의 AI 전략과 글로벌 파트너십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조직의 방향성과 신사업 추진 역량을 대표한다. 정석근 신임 CIC장은 네이버 클로바 CIC 수장을 거친 뒤, SK텔레콤에서 핵심 AI 인프라 구축과 글로벌 투자로 실무 기술력과 시장 안목을 인정받았다. 신임 CIC장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SK텔레콤 내 AI 기획·제품화·사업화 전 과정에서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SK텔레콤의 조직개편 전략은 기존 대기업식 장벽을 허물고 보고·결재 라인을 최소화, 실무 중심의 애자일(Agile·민첩한) 구조로 전환하는 내용을 핵심에 둔다. AI 혁신의 ‘골든타임’을 잡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현장 실행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AI 기획·개발·사업부문 통합과정을 통해 기술 공급과 수요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시장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민첩성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AI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된 글로벌 시장에서 SK텔레콤의 이번 투톱 체제는 차별적인 포지셔닝을 추구한다. 미국에서는 구글, 오픈AI 등 테크 자이언트들의 조직 내 AI 사업부 강화가 이미 일반화된 가운데, SK텔레콤은 컨버전스와 속도라는 조직적 해법을 내세웠다. 경험과 역량을 겸비한 CIC장 2인의 선임은 내부 혁신과 시장 대응 모두에서 실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향후 CIC 조직의 세부 개편안도 빠르게 확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혁신이 SK텔레콤이 글로벌 AI 플랫폼 경쟁 구도에서 독자적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AI 조직 혁신에 대한 민첩한 집행과 실질 성과 창출이 관건이라는 진단도 있다. 실제로 정석근 CIC장은 “조직 변화가 곧 실질 비즈니스 시스템의 전환”임을 강조했고, 유경상 CIC장 역시 “고객 체감형 AI 성과 창출”이라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AI 전략·기술 내재화 조직이 자생적으로 협력·고도화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투톱 체제 혁신이 실제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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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ai cic#유경상정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