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러 3자 회담 성사 주목”…뉴욕증시, 외교 변수에 보합 혼조세
현지시각 18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3자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고조된 가운데,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8% 하락한 44,911.8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1% 내린 6,449.15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03% 상승한 21,629.77로 마감했다.
현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백악관 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와 안전보장, 영토 교환 등 핵심 의제를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조기 3자 정상회담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혀, 투자자들은 미국(USA)·우크라이나(Ukraine)·러시아(Russia) 간 협상 진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이와 함께 유럽 주요 정상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 수뇌부가 모두 백악관에 집결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원한 점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줬다. 시장에서는 이번 미·우·러 외교 이벤트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좌우할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부동산 업종은 1% 가까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기술 업종 등 나머지는 대체로 뚜렷한 변화가 없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메타가 인공지능(AI) 부문 구조조정 소식에 2% 이상 하락했고, 엔비디아는 견조한 상승세로 시총 4조5천억 달러에 근접했다. 인텔은 미 정부의 10% 지분 투자설 탓에 3.66% 내렸다. 개별 종목 중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대사성 지방간염 치료 승인을 받아 3% 넘게 올랐다.
이날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약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25bp 인하 확률을 83.2%까지 하락시켰고, 동결 전망은 16.8%로 증가했다.
웰스파고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주요 소매업체 실적 보고서는 관세 우려와 인플레이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을 반영할 수 있다”며 “최근의 주식 랠리 이후 조정 장세가 나타날 소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이번 주 월마트와 타깃 등 유통기업 실적, 미·우·러 정상회담 추진 상황, 연준 금리 전망 등 대외 변수에 주요 관심을 두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도 “뉴욕증시가 지정학적 이벤트와 경제 실적 발표를 놓고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며 투자자 신중론을 전했다.
향후 미국·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우크라이나 전황 변동, 연준의 금리 정책 등이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이번 외교 이벤트의 본격적인 결과와 글로벌 시장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