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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준수…포스코홀딩스, 기업지배구조 정상에 올라서며 상장사 양극화 뚜렷”
경제

“100% 준수…포스코홀딩스, 기업지배구조 정상에 올라서며 상장사 양극화 뚜렷”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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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가 기업지배구조 준수율에서 찬란한 정점을 기록하며, 한국 상장사의 지배구조 양극화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깊어가는 6월,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내놓은 올해 지배구조 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5년 중 2022년, 2024년, 2025년 세 개 사업연도에서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100% 달성을 이뤄냈다. 바람 따라 흩어지는 기업들 사이에서도, 단 한 치의 흔들림 없는 준수율로 빛을 더했다.

 

리더스인덱스는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자산 5천억 원 이상 비금융 상장사 501개사의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점검했다. 발표 결과, 상장사 평균 핵심지표 준수율은 54.4%에 머물렀다. 15개 세부 항목 중 이사회 관련은 평균 39.9%, 주주 관련 55.7%, 감사기구 부문이 74.8%였다.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곳은 3%에 불과해, 여전히 소수주주 권리 강화 제도는 확산이 더뎠다.

포스코홀딩스, 지배구조 준수율 100%…상장사 평균 54.4% 그쳐
포스코홀딩스, 지배구조 준수율 100%…상장사 평균 54.4% 그쳐

포스코홀딩스에 이어 KT&G 역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기록했다. 2021년 86.7%였던 준수율이 2022년과 2023년에는 93.3%로 오른 뒤, 2024년 들어 2년 연속 100%의 단단한 내실을 다졌다. 14개 항목을 충족한 LG이노텍, HD현대건설기계, 카카오, 현대중공업, LG헬로비전, HD현대마린솔루션 등도 변화의 흐름에 자리했다. 삼성전자, LG, SK텔레콤, 네이버를 포함해 13개 지표를 채운 기업도 지난 해 9곳에서 올해는 28개사로 늘어나 흐름의 확장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어둡고 깊은 그림자도 함께 드리웠다. 501개 상장사 중 42%에 달하는 210개사가 기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0% 아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삼양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LS네트웍스, 고려제강 등 9개사는 30%조차 넘지 못했다. 일동제약은 2024년 13.3%에 머물렀던 준수율이 더욱 높아진 2025년 73.3%로 올랐다. 기업별 진폭이 커진 구조 변화의 파장으로 읽힌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감사기구 부문이 74.8%로 가장 높았고, 이사회 관련 항목은 여전히 취약한 39.9%에 머물렀다. 주주 관련 항목에서도 55.7%에 그쳐, 대기업과 중소기업, 업종 간 편차가 겹겹이 교차했다. 집중투표제, 즉 소수주주 권리를 신장하는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의 3%에 불과해, 지배구조 선진화로 가는 길이 아직 먼 현실을 방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코스피 전체 상장사들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반드시 제출하게 되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들의 대응과 시장 내 변동은 한층 깊어진 검증과 평가를 예고한다. 변화의 흐름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기업문화와 투명성, 궁극적으로는 투자자와 소비자 신뢰에도 새 물결을 일으킬 것이다.

 

지배구조의 빛과 그림자가 충돌하는 오늘, 각 기업의 선택은 구성원은 물론 투자자와 고객, 더불어 경제 전반에 이르는 깊은 파장을 만들고 있다. 모두가 지켜봐야 할 이 변화의 선로 위에서,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포스코홀딩스의 바람을 따라 투명한 신뢰의 기둥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스피 전면 보고서 의무화가 가져올 새 도약의 서막 역시, 곧 경제의 흐름을 관통할 다음 바람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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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기업지배구조#리더스인덱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