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신설 자회사 설립”…삼성에피스홀딩스, 이중항체 ADC 플랫폼 개발 박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인적 분할을 앞둔 ‘삼성에피스홀딩스’가 2025년 11월까지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에 전념할 신설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설 자회사의 설립 기한은 분할기일 이후 2025년 11월 14일까지로, 재상장 신청일 전까지 주요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추진 중인 신설 자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이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바이오 기술 플랫폼 구축과 함께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사업 영역 확장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신설 자회사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중에서도 이중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 개발을 주요 차세대 사업으로 명확히 제시했다. 회사 측은 “이중항체 ADC는 기존 단일항체 대비 암세포 살상력 증대와 내성 극복 측면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향후 이중항체 기반 ADC의 형성 비율을 높인 항체 구조 설계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타깃 질환에서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넓혀갈 방침이다.

바이오 업계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신설 자회사 추진이 국내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미래 혁신기술 개발 동력 확보에 집중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업계에서는 “R&D와 M&A까지 개발 영역을 확장하는 만큼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삼성 계열의 기술 입지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설 자회사의 출자 자금은 인적 분할로 인해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승계받는 자금으로 조달되며, 현재까지 외부 조달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장기적으로는 펩타이드 관련 요소기술 플랫폼 개발도 추진 방안에 포함됐다.

이번 신설 자회사 설립과 신규 플랫폼 개발 동향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미래 성장 전략을 가늠하는 리트머스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신설 자회사의 기술 성과와 향후 재상장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