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 초정밀 난치적중 미래 비전”→동탄 네 번째 병원 추진과 혁신전략
2028년을 기점으로 중증·난치성질환 치료와 연구 중심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고려대학교의료원이 바이오 의료의 미래 지도 위에 중대한 전환의 서사를 새기고 있다. 100주년을 향해 도약하는 이 기관은,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 진료 혁신과 대규모 연구 인프라 투자를 결합하며 고차원적 의료 모델을 실현한다. 더불어 2035년 동탄에 700병상 규모 네 번째 병원 설립을 천명하며, 수도권 의료 수요 대응과 첨단 치료의 거점화를 동시에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연구 역량의 심장인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의 100억 원 규모 기부를 통해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는 국내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전주기 백신개발 플랫폼인 백신혁신센터, 생물안전 3등급(BL3/ABL3) 연구실, 초고속 세포분석기 등 고가의 첨단장비, 임상시험검체분석 관리기준(GCLP) 시설이 집결된다. 고려의대와 미국 모더나의 mRNA 한타바이러스 백신 공동 개발도 이 센터에서 본격화되고 있어, 백신주권 및 감염병 대응력을 선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기반이 조성됐다. 고대의료원이 최근 3년간 외부 연구과제 5,000억 원 수주, 1,200건 지식재산권 출원, 627억 원 기술료 계약 등으로 입증한 지적 성과 또한 연구중심병원 3곳 체제의 탄탄함을 반증한다.

진료 환경은 데이터 안심 활용센터, 모바일 EMR, 개인정보 라이프사이클 관리 등 ICT 시스템의 고도화와 인공지능 임상 의사결정 지원 등의 도입으로 스마트 의료의 첨병이 되고 있다. 동탄 신설 병원 또한 스마트병원 구현에 방점을 두고, 지자체와 인프라 공유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암환자 생존율 향상을 위해 향후 산하 병원에 양성자 치료기 도입이 예고돼 있으며, 일본 사례를 토대로 효용성 및 투입 예산(약 1,500억 원)이 신중히 검토되고 있다. 대규모 인구 및 산업시설 융집 지역인 화성시 동탄은 연간 수요 전개와 미래성장 동력 확보가 병원 신설 배경으로 지목됐다.
교육 부문에서는 미국 ACGME로부터 국내 최초 국제허브 지정을 받으면서, 세계 표준 전공의·전임의 양성체계를 도입했다. 역량 기반 의료교육(CBME)의 도입으로 교육 질을 한 단계 향상시키고, 지방 2차 병원과 진료 네트워크를 통한 의료 불균형 해소에도 일익을 담당한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스마트 초정밀의학과 난치성질환 초격차 전략을 통해, 의료전달체계 및 연구·교육 분야에서 4차 의료기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 바이오 의료산업이 요구하는 연구 혁신·디지털 전환·진료 첨단화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고려대의료원의 행보에 의료계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