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SK텔레콤 해킹 여진”…정부, 통신·플랫폼망 보안→신속 전면 점검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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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대한민국 정보통신 인프라의 근간을 지탱하는 거대 통신·플랫폼망의 보안 체계가 국가적 관심사로 부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침해 사고를 계기로 KT, LG유플러스에 이르는 주요 통신 3사는 물론,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플랫폼 서비스까지 보안 취약점 전수 진단에 착수했다. 민관 합동 조사단이 법적 조사 절차를 넘어, 각 기업의 동의에 기반한 신속 현장 점검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외부 보안 전문가 집단은 지난 23일부터 SK텔레콤 침해사고 조사 방식과 동일한 수준의 점검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번 점검은 단순 사후 대응이 아닌, 업계 전반의 보안 체계 전반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해석된다. 더불어, 정부는 통신 3사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업에서도 해킹 시도가 있었는지를 다각적으로 살피고 있으며, 지난달 통신·플랫폼사 태스크포스(TF) 구성 및 현안 긴급회의 소집 등 선제적 대응을 강화했다.

SK텔레콤 해킹 여진…정부, 통신·플랫폼망 보안→신속 전면 점검
SK텔레콤 해킹 여진…정부, 통신·플랫폼망 보안→신속 전면 점검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아우르는 당국의 비교적 이례적 조치에는, 업무 핵심망의 보호와 향후 재발 방지라는 이중적 과제가 교차한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SK텔레콤 외에도 주요 통신사 및 플랫폼, 공공기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동시다발적으로 진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ISA는 보호나라에 관련 악성코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기업들에는 공문을 통해 보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기정통부는 현장 실사 이후 신속히 결과를 집계, 추가적 취약점 발견 시에는 즉각적 조치와 신고 체계를 가동할 방침임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민관 합동 대응을 디지털 인프라 신뢰 회복의 분수령이자 국내 IT·바이오 생태계의 보안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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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학기술정보통신부#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