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 폭발”…라민 야말, 서울전서 바르셀로나 7-3 대승→관중 열기 최고조
폭염처럼 뜨거운 여름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경기장엔 6만2천482명의 관중이 자리해, 각자의 유니폼을 두르고 팀을 넘은 축구의 열정을 한데 모았다. 라민 야말의 놀라운 개인기와 바르셀로나 특유의 화려한 패스가 나올 때마다 팬들의 외침은 더 커졌다.
31일 펼쳐진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친선경기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는 K리그1 FC서울을 만나 7-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는 2010년 이후 15년 만의 방한으로, 바르셀로나는 지난 K리그 올스타와의 맞대결 이후 오랜만에 한국 팬들과 현장에서 만났다.

일찌감치 경기장 주변은 붉고 푸른 바르셀로나 유니폼과 각국 팬들의 열기로 들썩였다. 선수단 버스가 이동할 때면 길목마다 수백 명의 팬들이 모여 선수들을 응원했고, 경기장 내외에서는 FC서울 응원단 역시 ‘함께 뛰자 서울’ 등 다양한 구호로 분위기를 달궜다.
경기에선 라민 야말과 페란 토레스가 각각 두 골씩을 터뜨려 환호를 이끌었다. 하피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페드리 등 바르셀로나의 주축 선수들이 출전해 서울 수비를 집요하게 흔들었고, 바르셀로나는 총 7골을 몰아넣어 공격의 완성도를 입증했다. 반면 FC서울 역시 영국 출신 제시 린가드를 중심으로 3골을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정교한 조직력과 세계적인 클래스의 상대한테 팽팽한 실력 차이를 느껴야 했다.
7대3 스코어만큼이나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관중들은 카드 섹션과 응원가로 한여름밤을 축제의 장으로 바꿨고, 경기를 마친 뒤에도 선수와 팬이 교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마무리 훈련과 포토타임, 팬 서비스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방한 일정을 이어가며,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K리그1 대구FC와 두 번째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축구를 향한 한국 팬들의 열기는 이번 경기로 더욱 식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