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숙려캠프 팔랑귀 부부, 거울 앞 오열”…아내의 상처 고백→가족의 눈물 겨운 깨달음
따뜻한 시선으로 맞닿은 ‘이혼숙려캠프’ 속 부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방송 초반 팔랑귀 부부는 서로에게 쌓인 감정을 감추지 못한 채 진실 앞에 마주섰다. 아내는 거울 심리치료 중, 아이를 향한 자신의 날 선 말투와 무심한 행동을 연기하며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박하선이 재현한 장면들은 아내의 감정선을 점점 무너뜨렸고, 아내는 “우리 엄마는 왜 나한테 이러냐는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며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자기 반성의 흐름 속에서 아내는 “내가 힘들다는 이유로 아기에게 너무 큰 잘못을 한 게 아닐까 무섭고 미안했다”며 지난 선택을 후회했다.
감정의 물꼬는 아버지와의 오래된 상처에서 비롯됐다. 아내는 어린 시절 독하기만 했던 아버지를 떠올리며 “왜 나한테만 차별을 했는지, 나도 칭찬받고 사랑받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심리 치료사는 아내의 내면 어딘가에 ‘남자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자리한다고 진단했고, 아내 역시 지난날의 억눌림을 인정했다. “나쁜 엄마가 되고 싶지 않다. 이제는 과거의 기억을 끊고 따뜻한 엄마가 되겠다”는 다짐은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공감을 안겼다.

남편 또한 자신 안에 자리 잡은 거친 부성의 그림자를 마주하며 깊은 반성을 전했다. 거듭된 눈물과 용서 끝에 부부는 서로에게 진심 어린 고마움과 사과의 말을 건넸다. “항상 내 잘못 다 받아줘서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한 아내와, “처음에 약속 못 지켜서 내가 미안하다”는 남편의 속내는 이별의 문턱에서 다시금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각기 다른 상처를 안은 부부의 변화, 그리고 치유의 시간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10분 ‘이혼숙려캠프’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