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 봄 박지후, 무너지는 밤”…하유준과 이별 후 표절 진실 터져→안방 심장 멈춘 엔딩
순수함이 아직 남은 청춘의 밤, 박지후가 마음속 가장 깊은 상처를 꺼내놓았다. SBS 수목드라마 ‘사계의 봄’ 5회에서는 김봄 역의 박지후가 하유준이 연기한 사계와의 이별, 동료의 배신, 그리고 자신도 몰랐던 표절 엔딩까지 한꺼번에 덮쳐오는 순간을 맞았다. 복잡한 감정의 버튼을 눌러버린 그 밤은 흔들리는 청춘의 마음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냈다.
사계가 말없이 사라진 아침, 김봄은 여전히 그의 흔적만을 더듬으며 애타게 거리를 헤맸다. 곁을 지킨 서태양이 아무리 다정하게 손을 내밀어도, 김봄의 시선과 마음은 오직 사계에게만 닿아 있었다. 사계 역시 자신의 과거와 각막이식, 김봄 엄마의 사고 등에 얽힌 비밀에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채 자신만의 아픔에 갇혔다. 말로는 담아낼 수 없는 진실과 오랜 고통이 모든 인물의 가슴에 드리워졌다.

꿈을 위해 달려온 길 위에서 김봄은 또 한 번 쓰라린 현실에 맞닥뜨렸다. ‘더 크라운’의 컴백곡 표절 논란은 결국 팀을 와해시키고 동료 조지나의 배신까지 불러왔다. 김봄의 곡이 조지나에게 도둑맞고, 그녀는 모든 반격을 허공에 흩날릴 수밖에 없었다. 직접 곡을 만들겠다는 당찬 다짐조차 현실 앞에서 힘을 잃었다.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도 여전히 멀기만 했고, 경찰서 문은 다시 닫혔다.
마음의 줄이 끊어진 밤, 사계는 ‘투사계’를 떠난다며 김봄을 눈물로 돌려세웠다. 김봄은 벽에 걸린 추억의 캐리커처를 떼어내며 팀의 마지막 흔적까지 지워냈다. 그러나 욕실 문이 닫히는 순간, 숨겨둔 오열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 감정의 벽을 세우던 서태양마저 김봄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 채 주먹에 남은 미련만 토해냈다.
세상이 멈춘 것 같은 마지막 엔딩, 박지후는 아르바이트 중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자신의 곡을 무너지는 표정으로 듣는다. 동료가 “오늘 12시에 나온 더 크라운의 신곡”이라며 아무렇지 않게 말을 건넸고, 박지후는 충격 속에 조용히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안방극장에는 박지후의 울음과 함께, 잃어버린 꿈과 사랑 그리고 배신의 파도가 길게 퍼져갔다.
시청자들은 김봄의 눈물이 난무하는 파국과 이별,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막막함에 깊은 공감의 목소리를 보냈다. ‘사계의 봄’은 매주 수요일 밤 10시 40분, 불완전한 청춘의 빛과 그림자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