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DI동일 6.01% 하락 마감”…외국인·기관 매도세, 투자심리 흔들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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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안개 속 금융시장의 공기는 하루를 온전히 예감하는 잿빛 그림자를 드리운다. 5월 28일, DI동일(001530)의 주가는 시작부터 불안한 숨결을 내쉬기 시작했다. 거래가 열리며 35,800원에 문을 열었던 주가는, 장이 끝날 무렵 이내 방향을 잃듯 33,600원까지 밀려내렸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2,150원, 하락폭으로 환산하면 6.01%의 손실을 기록했다.
따사로운 봄 끝자락 공기도, 이날 만큼은 투자심리의 냉기가 돼 주가를 내리눌렀다. 외국인은 17,851주, 기관투자가는 6,487주를 순매도하며 시장에 차가운 흐름을 더했다. 이는 큰손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방증이 됐다.

거래량은 78,147주에 달했고, DI동일의 시가총액은 6,8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간 주가의 격류를 돌아보면 최고 50,500원에서 최저 22,920원을 오가며, 투자자 마음의 진폭 역시 한없이 넓어졌다.
시장에서는 DI동일의 이 같은 조정이 일시적 현상인지, 중장기적 방향 전환의 신호탄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운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일시에 멈출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은 다음 행보를 가늠하며 조심스러운 시선을 주고받는다.
따스한 한 줌 햇살 아래 다시금 반등을 모색할 기회가 도래할 것인지, 투자자들은 내일의 지표와 시장의 심리를 예민하게 관찰해야 할 순간이다. 시장의 숨결을 놓치지 않고 대응하는 지혜와 인내가, 당분간 DI동일 주주들에게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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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동일#외국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