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 100만명 회복”…케데헌 열풍에 산업 재도약 기대
의료관광 산업이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미래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연다. 업계와 학계, 의료계, 언론계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를 통해 외국인 의료관광 100만명 회복이라는 성과의 배경과, 콘텐츠-관광-정책 연계에 기반한 산업 발전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 업계는 “K-콘텐츠와 의료 서비스 융합이 산업 경쟁 구도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2023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의료 관광객은 100만 명을 다시 돌파했다. 과거 미용·성형, 피부과, 검진에 국한됐던 수요가 최근 정밀의료와 고난이도 수술, 건강검진 등으로 다변화하며 한국형 의료관광의 포트폴리오도 넓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해외에서 관심을 얻으면서, 한국 문화와 의료관광 결합에 대한 글로벌 시장 반응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산업 구조적으로는 고도화된 의료기술·진단안전성, 플랫폼화된 환자 관리 시스템, 다국어·디지털 기반 사후관리 등 서비스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의료와 문화, 관광 체험이 결합되는 복합 서비스 패키지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해외 빅5 병원·일본 의료관광 사례에 비견해도 한국은 고난도 미용 및 체형수술, 첨단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정책 측면에서는 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이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 진입장벽 해소, 의료 안전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근 의료기관 인증, 의료 데이터 보호, 인바운드 환자 관리 기준 강화 등 글로벌 표준화 흐름에 발맞춘 운영체계 전환 움직임이 뚜렷하다. 이번 공청회에는 의료계뿐 아니라 바노바기, 리엔장, 국민일보 등 산업·언론계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신사업 정책 및 규제 합리화 프로세스에 대한 다양한 제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2024년은 K-콘텐츠 열풍을 계기로 외국인 의료관광의 성장 동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환자 유치와 지속적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산업-정책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및 서비스 융합 논의가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