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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의 폭싹 속았수다 패러디”…넷플릭스와 페이커 이어 뜨거운 파장→정치 풍자와 경계의 선명한 대립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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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환한 웃음을 건네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유세 현장은 단번에 오리지널 감성을 파고드는 패러디 한 장으로 다시 한 번 세간의 뜨거운 시선을 받았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감미로운 감동과 섬세한 감정을 품은 포스터가, 이번엔 김문수와 그의 아내 설난영 여사의 얼굴로 또 다른 서사를 만들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의 감성을 비틀어 ‘국민의힘 시리즈’라는 새로운 서사로 전환된 포스터는 누군가에게는 유쾌한 변주, 누군가에겐 현실 정치의 예민한 경계선 위에 서 있는 듯한 뜨거움과 긴장을 남겼다.

 

무엇보다 ‘ONLY ON NETFLIX’라는 기존 문구와 공개 일자를 ‘ONLY ON 알고보니 진짜는 김문수2 6월 2일 공개’로 재치 있게 변환한 김문수의 패러디는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원본의 세밀한 요소들까지 디테일하게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닝복의 ‘도동’은 ‘경북’으로, 교복 명찰은 설난영 여사의 한자 이름으로 바뀌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담한 변화는 호기로운 유머와 신선한 풍자로 읽히기도 하지만, 원작자의 사전 협의 여부 등 저작권 및 정치적 활용의 논란도 함께 들끓었다.

김문수 페이스북
김문수 페이스북

이번 패러디에 대해 넷플릭스는 “사전 협의는 없었다”는 입장을 직접 밝혔으며, 앞서 김문수 후보가 프로게이머 페이커 사진을 무단으로 활용해 삭제 요청을 받은 일까지 함께 거론되며 이목이 집중됐다. 실제로 페이커 측 역시 “정치적 입장과 무관”하다며 게시글 삭제를 요청한 바 있다. 대통령 선거 기간 특별한 감정이 교차하는 사회 분위기에서, 이러한 패러디와 기존 문화 콘텐츠의 충돌은 정치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가 그 어느 때보다 명확해지는 순간을 만들어 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는 무소속 황교안 후보의 사퇴와 김문수 후보 지지 선언, 그리고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권영국, 송진호 등 5인의 후보가 본선까지 진출해 접전을 펼치는 상황이다.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에서 본투표가 이어지며, 투표 종료와 동시에 ‘선택 2025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이 오후 8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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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폭싹속았수다#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