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하이런 5점 완성”…김가영, LPBA 무결점 개막전→32강 질주 예고
스포츠

“하이런 5점 완성”…김가영, LPBA 무결점 개막전→32강 질주 예고

송우진 기자
입력

시작은 언제나 설레는 긴장감이었다. 그러나 경기 중반 김가영의 눈빛엔 여유와 자신감이 자리했다. 하이런 5점이 터지는 순간, 승부는 이미 기울었다는 것을 모두가 직감했다.

 

김가영은 16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펼쳐진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LPBA 64강전에서 이담을 25-14, 14이닝 만에 꺾었다. 지난 시즌 9개 투어 중 7개 대회에서 최정상에 오른 김가영은 개막전에서도 또 한 번 자신만의 벽을 쌓아 올렸다.

“하이런 5점 완성”…김가영, LPBA 개막전 승리→32강 진출
“하이런 5점 완성”…김가영, LPBA 개막전 승리→32강 진출

경기는 초반 치열한 접전을 보였다. 10이닝까지 12-12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며 관중석에서는 숨죽인 응원이 이어졌다. 그러나 10이닝, 김가영이 뱅크샷 포함 연속 5득점을 몰아치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단숨에 17-12로 리드를 잡으며 이긴 경기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김가영은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12이닝과 14이닝에서 각각 4점을 보탰다. 25점 선점에 성공하며 깔끔하게 승리를 마무리해 관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32강전에서 김가영은 일본의 3쿠션 강호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마주한다. 두 선수의 32강 맞대결은 17일 오후 3시 30분에 치러질 예정이다.

 

이날 또 다른 주목 인물은 임정숙이었다. 임정숙은 9이닝 만에 김보름을 25-6으로 제압하며 2.778의 압도적인 애버리지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대회 64강 전체 1위이자 LPBA 역대 공동 2위에 자리하는 기록이다. LPBA 애버리지 최고 기록은 김세연이 보유한 3.143이다.

 

스롱 피아비, 차유람, 김보미, 정수빈 등 주목받는 선수들 역시 32강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거뒀다. 반면, 지난해 개막전 우승자 김세연은 전애린에게 무릎을 꿇으며 14-25, 21이닝으로 조기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다.

 

17일에는 LPBA 개막식과 함께 PBA 남자부 128강전도 시작된다. 시즌 초반부터 팬들의 기대와 경쟁의 열기가 번지는 가운데, 김가영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하루의 뜨거운 도전을 마친 선수들, 그리고 긴장과 환희가 교차한 경기장 풍경은 당구라는 스포츠에 담긴 깊은 인내와 환희를 여운으로 남겼다. ‘우리금융캐피탈 PBA-LPBA 챔피언십 2025’ 김가영의 다음 여정은 17일 오후 3시 30분,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송우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가영#lpba#임정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