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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육성 증거 확산”…민중기 특검팀, 대면조사 앞 변수→수사 진실 향방 촉각
정치

“김건희특검, 육성 증거 확산”…민중기 특검팀, 대면조사 앞 변수→수사 진실 향방 촉각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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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이 수사 준비 국면에서 연일 고요를 뒤흔드는 변화의 파고를 맞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가 이끄는 김건희특검팀이 18일 서울고검장·중앙지검장·남부지검장과 잇달아 면담에 나서며, 대한민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주가조작 의혹의 진실 향방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서울 서초동에 임시사무실을 꾸리고 검사와 수사관 파견, 기관 간 세밀한 협의를 시작한 특검팀은 공식적으로 각 검찰 지휘부에 수사 상황 청취와 증거 공유를 요청했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축에 올라선 김건희 씨 관련 증거를 다각도로 점검 중이다. 검찰이 확보한 수백 개의 육성 녹음파일에는 김건희 씨가 ‘블랙펄인베스트에 계좌를 맡기고 40% 수익을 약정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 그리고 주식 계좌 운용의 구체적 내역이 담긴 대화가 확인됐다. 해당 발언 시점은 제2차 주가조작기(2010~2012년)와 정확히 맞물리며, 기존 수사 서류들의 판단을 끝내 바꿔낼지 주목된다. 특검보들은 “수사의 중립성과 객관성을 지키겠다”는 초심을 유지하며, 증거의 실체와 의혹 해소에 방점을 찍고 있다.

민중기 특검 / 연합뉴스
민중기 특검 / 연합뉴스

이날 민중기 특별검사와 특검보들은 박세현 서울고검장, 박승환 서울중앙지검장 대리, 그리고 신응석 서울남부지검장과 차례로 만났다. 도이치모터스 건, 명태균 씨 의혹, 전성배(일명 건진법사) 연루사건 등 굵직한 사건별로 기관별 조사 진행 상황이 첨예하게 공유됐다. 특검팀은 각 기관의 수사 경험과 자료를 면밀히 청취하며, 정보의 통합과 상호 협조 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세간의 이목은 김건희 여사 대면 조사 일정에도 모아진다. 김건희 여사가 지병으로 서울아산병원 VIP병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실질적 조사 개시가 지연되는 환경이 조성됐다. 일각에선 병상 배정의 적법성과 형평성을 두고 논란이 불거져 수사 회피 쟁점까지 첨예하게 떠오른다. 이에 대해 김건희특검팀은 “법적 절차와 증거 중심으로 엄정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국민 앞에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야권과 시민사회는 특검의 신속성, 공정성 보장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법치주의의 신뢰 위기, 진영 간 쟁점이 교차하는 현실 앞에서 특검팀의 신중한 행보가 연일 주목을 끌고 있다. 대검찰청과 협의, 언론의 취재 열기 또한 고조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후 김건희 여사와의 대면 조사, 확보된 녹음자료의 분석, 그리고 기존 불기소 처분 배경까지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다. 민중기 특별검사와 특검보들은 “원칙과 증거에 입각한 철저한 수사”를 거듭 약속하며, 사회적 논의의 장을 한층 넓혀가고 있다. 김건희특검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이 겹치는 이 현장은 한국 사회 공정성과 정의의 물줄기를 다시금 움직이고 있다.

 

특검팀은 향후 수사 동향과 대면 조사 여부 등에 따라 신속한 발표와 투명한 과정 공개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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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민중기#주가조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