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로, 보라빛 환상에 잠기다”…스타그래피 전시→VR 속 깊어진 팬심
입구에 들어선 순간부터 보라빛으로 번지는 침묵이 아스트로를 향한 설렘으로 피어올랐다. 스타그래피 전시장에 모인 팬들은 현실의 공간과 환상의 세계 사이를 유영하며, 홀로그램과 증강현실로 구현된 멤버들의 모습을 손끝에서 느끼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다. 음악, 빛, 그리고 팬들의 목소리가 하나되던 그날, 아스트로와 팬들은 평범한 하루를 영원한 기억으로 새겨 넣었다.
27일 서울 광진구 메가박스 구의이스트폴에서 아스트로를 주인공으로 한 미디어 전시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최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펼쳐진 아스트로의 네 번째 단독 콘서트 ‘스타그래피’의 여운을 이어가기 위한 공간이다.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과 리얼타임 홀로그램, 증강현실(VR) 체험이 더해져 팬들에게 낯선 듯 친근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다.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팬들로 입구는 오래전부터 북적였다. 굿즈로 가득 찬 가방, 서로의 기대가 담긴 시선, 언어와 나라의 벽을 넘어 끈끈하게 연결된 공동체적 열기가 느껴졌다. 3층 홀로그램 전시장에는 실물에 버금가는 멤버들이 등장해, 팬들 각자의 포즈와 감정을 더했다. 함께 찍은 사진은 QR코드로 전송돼 또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다. 공연을 기념하는 포토카드, 아크릴 스탠드, 키링, 마우스패드는 현장에 모인 이에게 특별한 소장 가치를 안겼다.
이 전시의 진정한 백미는 4층에서 펼쳐지는 VR 체험이다. 팬들은 헤드셋을 쓰고 아스트로 멤버들이 직접 불러주는 ‘노크’를 들으며 게임을 즐기고, 멤버들과 시선을 교환하며 공연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었다. 현실과 가상, 그 모호한 경계가 허물어지던 순간, 팬들은 그 자리에서 시간을 멈추고 싶은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VR 체험에 이은 콘서트 영상 상영에서는 다섯 멤버가 무대 위에서 쏟아낸 열정과 깊은 속내, 그리고 입대를 앞둔 차은우가 전하는 마지막 인사가 이어졌다. “건강하게 잘 다녀오겠다”는 짧은 말은 관객들의 가슴에 굵은 여운을 남겼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3년 만에 완전체를 다시 만난 벅참과, 전시가 더해 준 특별한 감정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아스트로의 미디어 전시는 29일 그리고 7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구의이스트폴에서 이어진다. 네이버 예약과 현장 예매 모두로 입장할 수 있으며, 자세한 일정과 정보는 아스트로 공식 계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실과 환상이 맞닿는 곳, 그 빛과 음악, 미소와 여운은 마음 속 깊이 남으며, 아로하와 아스트로의 검은 밤을 오래도록 타오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