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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툴리눔 톡신 성장 이끈다”…대웅제약, 2분기 수익성 껑충
IT/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성장 이끈다”…대웅제약, 2분기 수익성 껑충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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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기업 대웅제약이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625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02% 성장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동안 매출액은 3639억원, 순이익은 489억원으로 각각 11.8%, 643.4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도 6800억원에 이르러 전년보다 9.32% 성장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호실적이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 내 경쟁 구도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웅제약의 실적 견인은 자사 대표 바이오의약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가 중심에 있었다. 상반기 ‘나보타’ 매출은 115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성장 전략의 성과로 평가된다. 기존 합성의약품 시장과 차별화된 진입장벽을 가진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뿐 아니라 치료 영역까지 시장을 넓히며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웅제약의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 실적 역시 매출 4054억원, 영업이익 579억원, 당기순이익 401억원으로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외 바이오의약품 수출 비중 확대, 고정비 절감, 연구개발 효율성 제고 등 복합적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편되는 글로벌 의약품 공급망 속에서 국내 기업의 경쟁 위치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글로벌 경쟁사인 앨러간·입센 등은 이미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기존 강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웅제약 등 한국 바이오기업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미국, 유럽 시장 진출 속도와 지속적 임상 근거 확보가 향후 점유율 확대의 관건으로 주목받는다. 정부 차원에서는 수출입 규제, 품목 허가, 임상 데이터 투명성 강화 등 산업 인프라 조성에 힘을 싣고 있으며, 고순도 바이오 제제의 품질관리 인증 역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핵심적 요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대웅제약의 ‘나보타’ 중심 성장세가 미용뿐 아니라 신경계 질환, 만성통증 치료 등 다각화 전략을 통해 장기적 시장 확대 가능성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바이오의약품 기술 혁신과 글로벌 진출 성공 여부가 향후 국내 제약산업 도약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 호조가 실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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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나보타#바이오의약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