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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 강소특구 2단계 가동”…서울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도약
IT/바이오

“홍릉 강소특구 2단계 가동”…서울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도약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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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바이오헬스 기술이 집약된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가 2단계로 진입한다. 서울시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200억 원 규모를 투입해 명실상부한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의료·IT 융합 창업기업들이 잇따라 기술 수출, 투자 유치 등 실질 성과를 내면서, 연구소 주도 창업 지원·글로벌 협력 강화 등 산업 생태계 확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AI·바이오헬스 창업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8월, 성북구·동대문구 일대 1.38㎢를 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한 뒤, 1단계에 총 210억 원(국비 154억, 시비 56억)을 투입해 KIST, 경희대, 고려대, 바이오허브 등과 함께 바이오·의료 중심 단지를 조성했다. 그 결과 치매 치료 후보물질 ‘CV-01’ 개발 및 5000억 원 기술 이전(큐어버스), AI 기반 치과 소프트웨어(이마고웍스), 의료용 대마 성분 기반 신약(네오켄바이오), 소화기 내시경 수술로봇(엔도로보틱스) 등 다수의 스타트업이 글로벌 협력과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2단계 사업은 AI·바이오 융합과 디지털헬스케어, 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 활용이 두드러진다. 신규 인프라 및 기획형 창업지원, 규제 혁신 등 기술사업화 전(全)주기 지원 체계와 함께, 벤처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해 기술 아이디어의 사업화·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육성 핵심 인재 양성 목표도 커, 향후 19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배출될 수 있다.

 

창업기업은 기술 이전·사업화와 더불어, 실증과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 해소를 위한 협의체 지원을 받는다. 서울AI허브(양재), 마곡 R&D센터 등 주요 거점과 전국 바이오·의료 특구, 연관 기관 협력망까지 연계한다. 대기업·중견기업·벤처 간 공동 연구, 투자 연계도 확대된다. 해외 진출 및 글로벌 네트워크는 물론 특구 내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 기반 구축에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바이오·IT 융합 연구거점 클러스터 조성의 본격화 속에서, 미국·영국 등 주요 선진국 역시 연구중심 창업과 클러스터 연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규제특구, 기술사업화, 데이터 활용 등 국내외 제도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고 경쟁 구도에서도 앞서 나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술 발굴·육성뿐 아니라, 실질 사업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한 규제 혁신·글로벌 협업이 중요한 ‘트랙’이 될 것이라며,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의 시금석으로 삼을 만하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2단계 사업이 홍릉 일대가 글로벌 바이오·의료 메디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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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홍릉강소특구#바이오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