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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불법 유통 막는다”…네이버웹툰, 한·인니 창작자 공동 캠페인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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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불법 유통 대응이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질서 재편에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한국과 인도네시아 웹툰 창작자 43명과 함께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한 특별 캠페인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시작하며, 창작자 보호와 공식 소비 문화 확산에 나서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업계는 이번 캠페인을 ‘글로벌 웹툰 시장 신뢰 회복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네이버웹툰이 인도네시아어 서비스에서 연재 중인 한국·인도네시아 창작자들이 참여해, 불법 복제가 창작자 생태계에 미치는 직접적 피해와 책임 있는 콘텐츠 소비의 필요성을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네이버웹툰이 현지 창작자와 협력해 이러한 메시지를 낸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의미가 크다.

캠페인에서 창작자들은 불법 사이트 이용 자제를 호소하며, ‘불법 복제 근절’ 메시지를 담은 특별 일러스트를 각자의 스타일로 제작해 각 에피소드 하단에 노출하기 시작했다. 이 메시지는 각 작품의 완결 때까지 반복적으로 게재돼 이용자 인식 제고에 힘쓰는 방식이다.

 

불법 웹툰 확산은 이용자 무료 접근성 이점만큼 창작자 및 플랫폼 수익 구조에 직접적 타격을 준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인도네시아처럼 공식 플랫폼 시장 기반이 아직 취약한 국가에선 저작권 침해가 전체 웹툰 생태계 발전을 저해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이를 공식 경로 통한 소비로 돌려놓는 캠페인은 이용자 의식 개선에 실질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미국·일본 등 주요 콘텐츠 강국들이 저작권 법 집행 강화와 디지털 저작권 인식 개선 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이번 행보는 한국 플랫폼이 해외 시장에서 책임 있는 저작권 생태계 조성의 역할을 확대하는 사례로 해석된다.

 

정책적으론 각국 저작권법 및 플랫폼의 자체 모니터링·차단 기술 강화가 병행돼야 지속 가능성이 담보된다는 의견이 많다. 네이버웹툰 역시 향후에도 기존 사이트 차단 조치 외에 창작자와 협업해 글로벌 캠페인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규남 네이버웹툰 최고위기관리책임자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은 아직 생태계 기반이 약해서 불법 유통의 충격이 더 크다”며 “국내외 창작자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노력들이 글로벌 웹툰 환경의 건전한 발전에 실질적 변곡점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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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불법웹툰#인도네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