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체중 46㎏의 절규 묻어난 나날”…퍼펙트라이프, 치열한 다이어트→일상 변화의 선명한 고백
스튜디오에 앉은 이혜정의 표정은 오랜 시간의 깊이를 품은 듯한 여운을 전했다. 농구선수에서 모델로 변신하던 시절, 그녀가 선택해야 했던 변화와 인내의 시간은 짧지 않았다. 날렵한 워킹 뒤에 숨겨진 극도의 고통, 그리고 건강을 위협받는 극한의 다이어트 경험까지, 이혜정은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퍼펙트라이프’에서 삶을 바꾼 순간의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냈다.
180㎝에 가까운 큰 키를 가진 이혜정은 과거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80㎏에 달하는 체중을 가졌지만, 모델의 세계에 뛰어든 후 46㎏까지 감량해야 했던 현실에 직면했다. 허기가 밀려오는 하루를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겨우 채우던 청춘의 열정과 절박함이 진하게 스며든 고백이었다. 무엇보다 “그땐 그게 멋진 줄 알았다”며 하이패션 모델이라는 꿈에 사로잡혀 혹독한 자기 관리를 이어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혹독한 다이어트는 몸과 마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방송인 현영이 오랜 다이어트 기간의 건강을 조심스레 묻자, 이혜정은 “28살의 나이에 급격하게 살을 뺐더니 정말 골로 가겠더라”라며 고통의 흔적을 털어놨다. 월경이 멈춰버릴 정도의 피로와 영양 결핍, “몸에 피가 없어 병원에 갔다”는 현실적인 증언은 아름다움 뒤편의 극단적인 대가를 짐작하게 했다. 더불어 오랜 시간 건강이 위협받았던 만큼, 아이를 갖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이며 부모가 된 지금의 감회를 전했다.
치열했던 지난날과는 달리, 현재 이혜정은 약 60㎏대 초반의 건강한 몸무게를 유지하며 삶의 균형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이제야 비로소 괜찮아졌다”는 짧은 한마디에는 자신을 놓아주기로 한 용기와, 더 나은 오늘을 꿈꾸는 희망이 녹아 있었다. 2016년 배우 이희준과의 결혼 이후, 외모와 숫자에 매달리던 시절을 넘어 자신의 건강과 행복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모델로서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과거의 이혜정이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매달렸다면, 이제는 가족과 함께 나누는 평범한 일상, 그리고 스스로를 아끼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해졌다. 삶의 굴곡을 지나 친밀한 나눔과 따뜻한 현재에 닿은 이혜정의 고백은 시청자들에게 잊지 못할 울림을 남겼다. 이혜정의 변화와 성장,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는 ‘퍼펙트라이프’ 28일 방송을 통해 진솔하게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