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눈시울에 담긴 과거”…이민정 앞 진솔 고백→현장 모두 숨죽인 순간
어둠이 내리던 밤, 안재현의 담담한 목소리 속에는 한 시대를 지나온 청춘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예능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 안재현은 깊은 상념에 잠긴 듯, 삶의 무게가 진득히 배어든 고백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마주한 동료들과의 만남, 조용히 퍼져나가던 식탁의 온기, 그리고 ‘인생작’에 관해 조심스레 꺼내든 이야기들은 그 날의 공기가 더욱 단단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세 번째 슈퍼카 영업을 맞아, 정남매 이민정,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은 충남 홍성 마사마을을 찾아 농촌의 따스함 속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신동엽의 게스트 등장은 현장을 한층 유쾌하게 만들었고,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는 진솔한 대화가 꽃을 피웠다. 배우 이민정은 자신의 ‘인생작’과 대선배 최불암과의 잊지 못할 추억을 털어놓으며 모든 이의 눈길을 붙잡았고, 그 순간 분위기는 차분히 깊어졌다.

안재현은 오랜 공백을 감내하던 시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오래 쉴 때가 있었다. 그 해를 버티고 싶었다. 이걸 못하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다”며 벅찬 마음을 내비쳤다. 힘겨운 시간을 지나는 동안 자신이 기적처럼 만난 작품과 흘려왔던 눈물의 기억을 꺼내며, 스스로와의 싸움 속에서 버텨냈던 의미를 덤덤히 전했다. 동료들은 그의 말에 귀 기울이며 각자의 마음으로 응답했다.
신동엽 역시 묵직한 한마디로 감동을 더했다. “동료에게 화내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소신과, 이병헌을 향한 진심 어린 존경을 밝히며, 선후배 사이의 애정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웠다. 촬영장엔 선배로써 후배들을 감싸는 신동엽의 따스한 조언이 흐르고, 각자의 이야기가 모여 하나의 진한 공감으로 퍼져나갔다.
제작진에 따르면, 신동엽은 이민정을 위해 특별히 시간 내 현장을 방문하며 훈훈함을 더했다. 동료에게 건네는 위로와 사려 깊은 배려, 그리고 정남매에게 전해진 응원의 말은 마을 저녁 공기를 한층 따뜻하게 했다. 안재현의 담백한 고백, 이민정의 회상, 신동엽의 위로가 한데 어우러진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잔잔한 용기와 위로를 전했다.
현장에서 손을 맞잡은 순간, 누구도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에 스며든 온기가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았다. 각자가 버텨온 시간은 결국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서사가 돼, 시청자들에게도 조용한 희망과 따뜻함을 선물했다. 안재현, 이민정, 신동엽, 그리고 정남매의 가슴 깊은 이야기가 스며드는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3화는 13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